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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현대로템 "세계 5위 종합철도사 성장" 목표

현대자동자그룹 계열사 시너지 기대…사상 최대 실적 전망

이정하 기자 기자  2013.10.16 15: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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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20년까지 세계 5위의 종합 철도회사로 거듭나겠다." - 한규환 현대로템 대표이사 부회장

"글로벌 철도 메이커로 성장한 현대로템의 수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 전동차 4500억원 프로젝트 수주, 인도 델리 전동차 1조원 프로젝트 수주로 프랑스 알스톰, 독일 지멘스 등 글로벌 철도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최근 3년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핫(Hot)'한 종목으로 꼽히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로템이 마침내 이달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16일 현대로템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공표와 함께 상장 포부를 밝혔다.

   한규환 현대로템 대표이사 부회장.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현대로템이 영위하는 사업이 사이클이 길고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졌다는 점을 여러번 강조했다. ⓒ 현대로템  
한규환 현대로템 대표이사 부회장.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현대로템이 영위하는 사업이 사이클이 길고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졌다는 점을 여러번 강조했다. ⓒ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1977년 사업 시작 이후 지난 1999년 한국 철도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철도차량 제조업체 3개사가 합병해 설립된 기업이다. 국내시장을 100% 선점하고 있는 철도사업을 비롯해 전차 등을 생산하는 방위사업, 자동차 및 플랜트생산설비 등을 공급하는 종합 중공업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또한 전 세계를 통틀어 철도와 방위사업, 플랜트사업을 같이 영위하면서 사업부별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는 기업은 현대로템이 유일하다.

특히 철도사업과 관련해서는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과의 협력을 통해 토목, 건설 부문까지지 모두 사업이 가능해 최근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턴키방식 발주시스템에서 현대로템의 경쟁력을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러한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경영성과 측면에서도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1170억원, 영업이익은 175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조474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더불어 올 상반기에만 누적 수주잔고가 6조9000억원에 달해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익성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현대로템이 올 상반기에 기록한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9% 늘었다. 이는 지난해 수익성을 소폭 감소시켰던 각종 일회성 비용이 해소된 데다 인도를 비롯한 세계 철도시장에서의 연이은 수주 덕으로 분석된다.

현대로템 측은 지속적 성장세 실현에 대해 △주력사업인 철도사업의 국내외 수주 확대 △플랜트, 방위산업의 안정적 매출 성장과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현대차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등을 꼽고 있다.

한규환 부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철도사업에만 약 80조원의 자금이 투입되고 방위산업, 플랜트산업의 시장환경 역시 현대로템에 매우 우호적 환경"이라며 "현대로템은 철도를 비롯해 모든 사업 부문에서 과점적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 이후 성장가능성이 어떤 기업보다 높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오는 22~23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 1만7000~2만3000원(액면가 5000원)이며, 공모 주식수는 2706만주다. 이 중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MSPE)의 구주매출 600만주 및 2106만주를 신주 모집한다. 대표주관사는 KDB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