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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대기업, 사회공헌사업 사고전환 촉구

지역사회 약자 배려사업 빈약…여수엑스포 지원·F1티켓 구매에 대부분 사용

박대성·장철호 기자 기자  2013.10.16 14: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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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10대 대기업들의 사회공헌사업이 여수엑스포나 F1 등 지자체 주관 행사에 편중, 지역사회 약자에 대한 실질적인 활동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천중근  전남도의원  
ⓒ 전남도의회

16일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81회 임시회 도정질의에서 천중근(통합진보당·여수6, 사진) 의원은 전남도와 여수시 주관 행사에 대기업들의 사회공헌사업이 집중, 지역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실질적 배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GS칼텍스의 사회공헌사업비는 총 388억2000여만원(지난해 매출 47조8727억원)으로, 여울마루 등 건립에 356억 원을 지원했다. 또한 소외이웃지원(12억원), 장학사업(15억원), 환경보전활동(3억원), NGO협력사업(5000만원) 등에 30억여원을 사용했다. 직원 봉사활동이나 소외이웃 지원보다는 여수시와의 정책적 협력사업에 90% 이상을 지원한 셈.

여수산단에서 두 번째로 매출이 많은 LG화학(지난해 매출 8조3000억 원)의 경우 지난해 29억1500만원의 사회공헌사업비 가운데 15억7200만원을 들여 시립 여천어린이집을 재건축했고 F1티켓 구매에 1억원, 여수엑스포 티켓구매에 5억원 등 21억7200만원을 썼다. 나머지 7억여원으로는 직원 봉사단과 지역사회 지원활동을 벌였다.

지난해 매출 1조1929억원을 기록한 대림산업은 5억100만원의 사회공헌사업비 가운데 4억1000만원을 여수엑스포 지원비로 사용하고 시설수리봉사(1300만원), 사랑나눔봉사(7200만원), 장학사업(600만원)에 1억여원을 지원했다.

이와 관련 천중근 의원은 "전남도와 여수시 주관 행사나 현안사업에 80~90%의 사회공헌사업비가 지원되면서, 정작 지역사회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빈약하다"며 대기업들의 사고전환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