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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글로벌 날씨경영' 본격 시동

공사 기후조건 검토 시뮬레이터 개발

박지영 기자 기자  2013.10.15 17: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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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건설이 해외현장에서 기후에 따른 공사진행 방해요소 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공사 기후조건 검토 시뮬레이터'를 개발, 지적재산권 등록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건설사들이 진출해 있는 해외시장은 정보수집이 어려운 개발도상국가나 저개발국가가 대부분으로 공사수행을 위한 사전자료 수집에 어려움이 있었다.

   기후예측 시뮬레이터. ⓒ 현대건설  
기후예측 시뮬레이터. ⓒ 현대건설
특히 신규시장 경우 입찰단계서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합리적 공기예측이 필요해 진출국가 기후조건에 대한 사전검토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진출대상 국가들 기후데이터는 대부분 부정확하고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 

이에 현대건설은 글로벌 사업수행에 있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후조건에 따른 현장 공사지연요소를 사전에 검토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기상학 분야서 사용하는 기후예측 시뮬레이션 결과와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제공하는 위성데이터를 취합, 해당 국가의 최근 3~5년간 기상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후 △계절별 최고·최저 기온 △월별 강수·강우 일수 △최대 풍향·풍속 등 현장 공사진행과 관련된 다양한 기상데이터를 추출했다.

현대건설은 이렇게 추출한 기상데이터를 현장운영과 관련된 조건에 대입, 월별·계절별 최대 작업가능 일수 및 1일 최대 작업시간 등을 산출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현대건설은 결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 인근 150~500㎞ 반경 기상관측소 3곳 데이터를 받아 교차 검증까지 했다.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신규 진출 국가의 다양한 기후조건에 대한 사전검토와 기후조건에 따른 공사위험요소들에 대한 예측이 보다 용이해졌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시스템 성능 개선을 통해 해외 공사 수행에 있어 리스크를 줄여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에 개발한 시뮬레이터를 베네수엘라·UAE·우즈베키스탄·미얀마 등 4개국 5개 현장에 시범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