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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억짜리 전세 얻기도 '하늘에 별따기'

전세비중 5년 새 62.15%→30.53% 절반가량 줄어

박지영 기자 기자  2013.10.15 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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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억원 미만 전세가구 비중이 5년 새 절반가량 줄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2주차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 118만3738가구 가운데 전세 2억원 미만 비중은 30.53%로 2008년 같은 기간인 62.15% 보다 31.6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당시 1억원대 전세 가구수는 56만6045가구로 전체 111만4711가구 중 50.78%를 차지했었지만 5년 뒤 현재에는 전세가 1억원대 가구수가 32만1316가구로 전체 118만3738가구 중 27.14%에 불과하다. 
 
   10월 2주차 시세기준, 서울 총 가구 대비 전세가 금액별 비중. (단위: %) ⓒ 부동산써브  
10월 2주차 시세기준, 서울 총 가구 대비 전세가 금액별 비중. (단위: %) ⓒ 부동산써브
그중에서도 송파구는 2만8221가구에서 5246가구로 2만2975가구 줄었으며, 성부구는 3만5245가구에서 1만2348가구로 2만2897가구, 영등포구는 3만1192가구에서 1만33가구로 2만859가구 감소했다.
 
전세가 1억원 미만 역시 2008년 12만6727가구로 11.37%를 차지했으나 현재에는 4만81가구로 크게 줄면서 전체 가구 중 3.39%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반면 전세가 2억원 이상 가구수는 2008년 28만3397가구서 43만8488가구로, 전체 가구서 차지하는 비중이 37.04%가량 늘었다.

3억원 이상 전세가구 비중도 마찬가지다. 2008년 당시 전체 가구에서 전세가 3억원 이상 가구수 비중은 13만8542가구서 2013년 현재 38만3853가구로 전체 가구서 32.43%를 차지, 5년 새 20%가량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강남3구 증가세가 유독 높았다. 송파구 경우 2만1221가구서 6만2750가구로 4만1529가구 늘었으며, 강남구는 4만129가구서 7만856가구로 3만727가구, 서초구는 2만6910가구서 5만3884가구로 2만6974가구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매시장 침체로 인한 전세가 상승을 이유로 꼽았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선임연구원은 "현 부동산시장 역시 매매가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전세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3억원 이상 전세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