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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영진 대표 "순수파견 최초 2만명 달성 목표"

케이텍맨파워 성장 위해 신뢰·의지할 수 있는 조직분위기 만들 터

김경태 기자 기자  2013.10.15 11: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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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3년을 3달여 남겨 놓은 상황에서 올 한해를 결산해 본다면 아웃소싱 업계 전반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가장 큰 이슈였다. 이밖에도 불법파견, 최저임금제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업계가 힘든 나날을 보냈다. 이런 힘든 상황속에서도 외형적으로 큰 성장을 이룬 기업이 있다. 바로 HR아웃소싱 업계 최초로 경비·청소 분야를 제외한 순수 파견도급 1만명을 가장 먼저 달성한 케이텍맨파워(대표 박영진)이다. 지난해 케이텍맨파워 대표로 취임한 박영진 대표의 경영전략이 돋보였던 한 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에 취임 1년이 된 박영진 대표를 만나봤다.

1986년 한국 최초 인재파견사로 설립된 케이텍맨파워는 전국 27개 직영, 지·사무소를 갖춘 인재파견·아웃소싱 업계의 선두주자다. 전국 최대 규모의 지사망을 구축하고, 국내 최대 규모 파견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 케이텍맨파워는 인재채용 시스템을 비롯해 교육훈련, 인력관리, 통합전산망을 통한 인프라 구축 등 최적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박영진 대표는  
박영진 대표는 "HR아웃소싱의 선도자로 미래의 변화를 주도하고, 예측할 수 있는 식견과 지혜를 통해 이미 구현되고 있는 HR아웃소싱 서비스를 넘어서는 '창조적 서비스'를 모든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상준 기자
이런 케이텍맨파워는 지난해 부사장이던 박영진 대표가 사장으로 취임하며 한 번 더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박 대표는 상반기 외형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룩했고 올 초에는 어려운 일도 겪었지만 케이텍맨파워의 저력은 어려울 때 더 빛이 났다. 케이텍맨파워의 주력분야인 유통분야에서 1000여명이 고객사의 자체계약직으로 전환됨에도 불구하고 내부 관리직에 대한 인력조정은  하지 않았다.

"기존 직원에 대한 조정은 하지 않고 상반기, 공채로 채용된 신입직원에 대해 입사대기 결정으로 기존직원을 안고 갔다. 입사대기중인 신입직원에 대해서도 3달 안에 모두 채용을 확정지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내부 관리직의 불안정한 상황은 곧 불안정한 고객 서비스로 이어져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또 직원 한명 한명이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했기에 가능했다."

◆케이텍맨파워 내부역량에 놀라다

케이텍맨파워 부사장실은 본사 사옥 5층에 위치해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까지 근무해오던 5층 부사장실에서 3층 사장실로 옮겨오며 많은 고민을 했다.

단순히 그가 근무하는 장소가 바뀐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가 기존에 해왔던 영업·관리 총괄 업무외 경영 전반을 살펴봐야 하는 업무가 추가돼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 그는 대표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대표로서 부담감은 있었지만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한다.

"사실 제가 취임하고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한다면 이상할지 모르지만 20여년 동안 동고동락한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다 보니 제 스스로 큰 변화된 점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로 취임 후 있었던 부담감은 부서의 책임자들이 저를 믿고 잘 도와줘 큰 어려움 없이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

박 대표는 취임 1주년이 지난 지금 1년 동안 누구 하나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준 케이텍맨파워 임직원들에게 감사하고 있다.

"올해 초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 전반적으로 이슈화되면서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업계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해 내는 과정에서 보여준 케이텍맨파워의 내부역량에 나 스스로도 무척 놀랐다."

◆인성위주 내부 관리직 채용

이처럼 어려운 업계상황에서도 케이텍맨파워가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27년간 채용 노무관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상황이나 비상상황에서 각종 문제해결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또 신용등급이 A0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고객사에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재무구조를 갖춘 점이다. 그 밖에도 무차입 경영으로 부채비율 50%와 유동비율 200%를 달성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한몫 했다.

케이텍맨파워는 이런 외형적인 부분 외에도 가장 큰 강점은 관리자의 이직이 거의 없고 근속기간이 길다는 것이다.

관리직원의 안정적인 채용 노무관리가 뒷받침되다 보니 경쟁사에 비해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이 없더라도 장기계약업체가 늘어나고, '관리의 케이텍'이라는 입소문으로 신규계약업체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됐다.

박 대표는 관리직원의 역량이 타사보다 뛰어난 이유에 대해 말했다.

"대기업에서도 인재를 채용할 때 스펙을 중요시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예전부터 스펙을 크게 중요시 하지 않고 인성위주로 내부 관리직을 채용해 왔다. 우리는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사람 △예의바른 사람 △잘 생기진 않아도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 △끈끈한 정이 있는 사람들로 채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기본적인 인성에 노무지식이 더해지고 채용노하우가 숙련되면서 고객사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관리직원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또 이런 관리직원이 장기근속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후배사원에게 노하우 전달돼 관리직원의 역량이 강화되는 것이다."

◆미스매칭 해결 국정과제 고용창출 효과

박 대표는 케이텍맨파워가 끊임없이 성장 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전국 각지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1만3000명,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기업은 어느 한 개인의 힘만으로는 이끌어 나갈 수 없다. 케이텍맨파워 전 임직원이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며, 힘든 일은 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동고동락하며 함께 이끌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조직내 상하관계를 떠나 서로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케이텍맨파워는 400여 고객사와 인재가 잘 융화돼 상호간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인재별 특성과 능력을 분석해 인재의 선발에서부터 교육 배치,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고객감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일자리 때문에 고민하는 구직자와 직원을 구하지 못해 고민하는 많은 기업들이 있다. 이런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박 대표는 케이텍맨파워의 노하우와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국정과제 중 하나인 고용창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을 다짐했다.

"HR서비스산업의 특성상 회사의 외형적인 성장이 가능하려면 구직자들이 입사하고 싶어 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케이텍맨파워 전 임직원이 조금 더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케이텍맨파워의 인사관리 시스템과 솔루션을 지속 보완 발전시킬 것이다. 또 업계 최초로 경비·청소 분야를 제외한 순수 파견도급 1만명을 달성한 만큼 2만명 달성도 최초로 이룩한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