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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감] 강동원 의원 "삼성전자, 창조경제 역행"

해외투자에만 몰두, 국내시장 외면은 경제정의 어긋난 행위

나원재 기자 기자  2013.10.14 17: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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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박근혜정부의 핵심코드인 창조경제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외투자에만 몰두하며 국내 일자리 창출에 역행한다는 설명이다.

강동원(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무소속) 의원은 14일 미래부 국정감사에서 국내 IT 재벌이 '창조경제'에 역행하고 있고,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24조원 투자계획 중 국내투자는 2조2500억원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제일의 기업, 삼성전자의 신규공장은 대부분 해외에 소재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거액을 투자해도 국내 경제효과는 거의 없다는 것. 새 공장과 설비, 협력업체들이 대부분 해외에 있기 때문에 결국 삼성전자의 2013년도 투자액 24조원은 국내 내수활성화를 견인할 수 없는 허구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또, 최근 삼성전자는 약 2조2200억원을 투자, 2015년 준공계획으로 베트남에 두 번째 이동전화 단말기 공장건설 계획을 발표한다.

강 의원은 이날 자리에서 "국가경제에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는 공장과 설비투자를 인건비 절감을 통한 자사 이익을 위해 해외에 집중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국부를 늘려줄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태이자 박근혜정부의 핵심코드인 창조경제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또 경기침체, 장기불황, 실업증가 등 국내 경기침체가 심각한 현실에서 국가와 국민의 절대적인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가 국내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는 것은 경제정의에 어긋나고 국민을 배신하는 비윤리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의원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내수는 14조1772억으로 매출액의 16.8%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비싼 단말기 판매를 통해 천문학적인 매출성과를 올리고 있음에도 국내 이동전화 관련 투자는 거의 없는데, 창조경제 차원에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한편, 강 의원은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법인에 올해만 지난 8월까지 모두 152억달러를 수출, 베트남 전체수출 848억달러의 18%를 차지한 바 있다고 밝히며, 창조경제를 총괄하는 미래부 장관의 견해와 향후 대책은 무엇이냐고 일갈했다.

강 의원은 "삼성전자는 모든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이 있다는데 이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물으며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국내 제일의 기업인 삼성전자는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장관은 견해를 밝혀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