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준호)가 해마다 수행해 온 국내운송료 원가산정 연구 사업비가 매년 다른 사업명으로 집행되고 있는 등 부실하게 운영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천 민주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은 미래부 제출자료를 근거 삼아 '국내운송료 원가산정' 연구가 우정정책연구개발 사업으로 진행돼야 하지만, 인건비 명목으로 편성돼 있는 우편발착세부사업으로도 집행됐다고 14일 밝혔다.
최 의원은 우편발착사업이 우편물을 행선지별로 분류, 발송하기 위한 인력 및 용품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대부분 인건비 비목으로 편성돼 '국내운송료 원가산정' 관련 정책연구와는 직접적인 관련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동일한 연구과제를 세부사업을 달리하여 집행한 것은 예산 운용의 예측성과 명료성에 반하는 것이다"며 "우정정책연구개발사업의 본 취지에 맞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정책마련을 위한 예산을 운용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국내운송료 원가산정' 연구는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차례나 동일한 연구기관(효림회계법인)과 계약이 이뤄졌고, 동일한 연구과제임에도 불구하고 2008년 1400만원, 2010년 4840만원, 2013년 7100만원으로 무려 5배 이상의 계약액 차이가 발생했다고 일갈했다.
최 의원은 "국내운송료 원가산정 연구가 매년 발주되는 수행과제인 것을 감안하면 기존 연구 자료의 보완 활용 등을 통해 수행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임에도 계약액의 차이가 과도하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이에 대해 적절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