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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경쟁력 ① KT] "경쟁사 LTE-A보다 20% 빠른 속도"

1.8GHz 황금주파수 앞세워 분위기 반전 "광대역 LTE 선도"

최민지 기자 기자  2013.10.14 13: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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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에서 주력망인 1.8GHz의 인접대역을 받은 KT(030200·회장 이석채)가 광대역 LTE 경쟁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T는 지난 9월 이통3사 첫 광대역 LTE를 개시한 데 이어 서울전역과 수도권 주요지역으로 확장했다. 무엇보다 KT는 650만 기존 LTE 고객이 기존 단말기로 광대역 혜택을 가장 빨리 누릴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이에 따른 비용절감도 꾀했다. 향후 여세를 몰아 경쟁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한 셈이다.

"KT 광대역 LTE 지역의 체감품질은 기존 LTE 망 대비 약 2배 이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체 분석 결과, 서울지역에서 KT의 광대역 LTE 속도는 타사업자의 LTE-A 속도보다 약 20% 이상 빠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같은 지역에서는 이통3사 중 가장 빠른 서비스 속도를 제공한다고 자부합니다."

KT 고위 관계자는 "기존 모든 고객의 단말을 대상으로 조기에 안정적인 전국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8월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에서 주력망인 1.8GHz의 인접대역을 확보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T가 경쟁사와의 체감 격차를 더욱 벌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650만 LTE 고객 기존단말로 광대역 '혜택'

이와 관련, KT가 광대역 LTE를 가장 먼저 시작한 가운데 소비자가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부분은 기존 폰의 광대역 서비스 여부다.

   광대역 서비스 제공에 따라 기존 LTE 폰을 사용하는 KT 고객은 단말 교체 없이 최대 100Mbps의 속도를 체감하게 된다. 또 LTE-A 폰 이용자는 최대 150Mbps 속도를 제공받는다. ⓒ KT  
광대역 서비스 제공에 따라 기존 LTE 폰을 사용하는 KT 고객은 단말 교체 없이 최대 100Mbps의 속도를 체감하게 된다. 또 LTE-A 폰 이용자는 최대 150Mbps 속도를 제공받는다. ⓒ KT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에 따라 광대역 LTE를 제공하는 단말기 종류는 제한돼 있고, 기존 LTE 단말기의 경우, 기술상 주파수묶음기술(CA)을 활용한 LTE-A를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KT는 이번 주파수 인접대역 할당으로 더 넓은 주파수를 사용해 LTE보다 최대 2배 빠른 속도를 내고, 기존 LTE 전국망이 구축된 1.8GHz 대역에서 곧바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KT는 이미 구축한 1.8GHz대 전국 망 기지국 10만개를 그대로 활용, CA 서비스만 제공 중인 타사 대비 빈틈없이 촘촘한 광대역 LTE 서비스도 가능하다. 기존 최적화한 기지국을 활용하기 때문에 무선망 최적화 없이 안정적인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하고, 고품질의 광대역 서비스 지역을 빠르게 확장한다는 설명이다.

KT에 따르면 LTE 고객은 기존 LTE 폰을 바꾸지 않아도 최대 100Mbps의 속도를, LTE-A 폰을 구입하면 최대 150Mbps의 2배 빠른 속도를 더욱 안정적인 품질로 이용 가능하다.

KT는 내달 말까지 수도권 전 지역에 광대역 LTE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3월부터는 광역시, 7월에는 전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쟁사가 먼저 커버리지를 넓히거나 타 통신사와 '로밍협약'을 체결할 경우 전국서비스 개시조건이 해제되기 때문에 내년 7월 이전에 광대역 LTE를 전국에 상용화할 수도 있다.

또, KT는 광대역 20MHz 대역과 보조망 10MHz 대역을 CA로 결합, 총 30MHz 대역을 통해 최대 225Mbps까지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LTE 서비스를 내년 중 선보일 계획이다. 경쟁사 역시 차세대 LTE 서비스에 대해 언급한 바 있어 추후 이통3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직원 열정, 광대역 경쟁력 배가 "경쟁사 쉽게 따라올 수 없다"

앞서 지난 9월2일 기자간담회에서 표현명 KT 사장은 자사 광대역 서비스에 대해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지난 8월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에서 주력망인 1.8GHz의 인접대역을 확보, 이통3사 중 처음으로 광대역 LTE를 선보였다. ⓒ KT  
KT는 지난 8월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에서 주력망인 1.8GHz의 인접대역을 확보, 이통3사 중 처음으로 광대역 LTE를 선보였다. ⓒ KT
LTE-A 시장에서 도태될 뻔한 KT가 차기 이동통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광대역 LTE'를 고객에게 어떠한 혜택으로 돌릴지 기대해도 좋을 만하다. KT는 이미 올레티비 모바일과 지니3D 등 광대역 LTE 속도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이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기세다. 사실, KT는 광대역 주파수 경매 이전까지 참으로 고단했다. '황금주파수'라 불리는 1.8GHz 대역을 할당받기 전, 부정적 상황에 처할 때마다 '나홀로'라는 수식어는 늘 KT를 따라다니기도 했다.

이러한 격차를 좁히기 위해 KT는 경매 이후 사전에 제도 및 법적 준수사항 준비, 업그레이드용 시설확보 등 예상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치밀한 계획을 수립, 이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부품의 조달 지연 △시설공급사의 생산능력 문제 △광대역화를 수행할 인력 부족 △야간작업 한계·잦은 우천 등 내외적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KT는 시설 개조·물류체계 최적화를 통해 일정을 단축하고 생산수량 확대와 협력사와의 필요 기량인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등 직원들의 열정으로 짧은 기간 내 광대역망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KT 관계자는 "지역 간 차별적 제약사항이 빠른 시간 내에 해소돼 비수도권 사용자도 광대역 LTE 서비스를 조속히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