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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 "세계 경제 위기 나흘 남았다" 경고

英 데일리 메일, IMF 총회 참석 발언 보도

조재호 기자 기자  2013.10.14 08: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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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정치권이 국가 부채한도 상향 조정 및 디폴트를 피하려 노력하지 않는 한 미국은 세계 경제를 재앙으로 몰아가는데 불과 며칠 밖에 남겨 두지 않고 있다고 IMF 총회에 참석한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13일 경고했다.

이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김 총재는 "우리는 매우 위험한 순간을 불과 나흘을 앞두고 있다"며 "미국 정치인들은 부채 한도 상한 조정 데드라인을 앞두고 이를 해결할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은행 개발 위원회 모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를 놓친다면 이자율 상승, 경제 자신감 추락 및 경제성장 둔화를 겪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개발도상국가는 재앙적인 경제적 상황에 놓이게 되며 그 결과는 선진국 경제에도 커다란 상처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재무장관인 제이콥 루도 역시 미 의회가 16조7000억달러 부채상한을 상향 조정해 주지 않을 경우 오는 목요일이 되면 미국은 대출이 소진될 것이고 미국 정부는 채무 불이행에 따른 디폴트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 정책 추진 위원회 위원장이자 싱가포르 재무부장관인 타르만 샨부가라트남도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미국에서 현재 불길하게 다가오는 가장 명백한 사실은 재정위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미 연준위가 지난 5월 매달 850억달러의 국채매입을 줄이게 될 것이라는 테이퍼링(tapering) 예측이 나오자 개발 도상국 경제 성장이 둔화됐고 이들 국가의 시장도 불안정해졌다.

이와 관련 루 미 재무장관은 "국제 자금 시스템의 중심축으로서 미국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며 "미 행정부는 부채 한도 조정 해법을 찾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재정 부채 한도 조정 데드라인은 오는 17일이며 이를 넘기게 되면 미 정부의 대출능력이 고갈돼 연방 정부 디폴트가 기정사실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