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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김장이요? 먹거리 불안감에 직접 담글 것"

롯데마트,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7.4% '올해 김장 담그겠다' 꼽아

전지현 기자 기자  2013.10.13 12: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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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본 방사능 유출과 관련한 먹거리 불안감이 전반적인 식품 안정성에도 영향을 주면서 올해 직접 김장을 담그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가 다음달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14일부터 7일까지 롯데마트 여성 소비자 패널 1460명을 대상으로 김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7.4%가 '올해 김장을 담그겠다'고 답했다.

   절임배추. ⓒ 롯데마트  
절임배추. ⓒ 롯데마트
이 같은 수치는 작년에 김장을 담근 소비자가 전체 응답자의 68.3%(772명) 인 것과 비교해 9.1% 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며, 김장 설문조사를 실시한 최근 3개년 설문조사 결과 중에서도 가장 높다.

직접 김장을 담그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의 50.1%가 '안전해서'를 꼽았으며, '입맛에 맞아서'(34.7%), '더 경제적이어서'(11.7%) 순으로 응답했다.

'안전해서'를 꼽은 응답자 중 56.0%(317명)가 30대 여성으로 이들 대부분이 취업주부나 미취학 자녀를 가진 경우가 많아, 가사 노동을 하는 젊은 층이 '먹거리 안전'을 특히 중요시 하는 것으로 롯데마트는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방사능 등 식품 안전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직접 김장을 담그겠다'고 응답한 사람 중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연령층 비중이 작년보다 평균 10.4% 포인트 가량 늘었다.

40대 미만의 경우 작년엔 김장을 담그는 비중이 60% 대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대부분 70% 대를 넘기는 등 젊은 연령층의 김장 비중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안전성'에 대한 관심은 김장 방법에 대한 변화까지 불러와 '만들어진 양념' 속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자는 작년보다 12.4% 감소했다.

올해 김장을 담글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2.2%가 '12월 초순'을 꼽았고,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순을 선택한 응답자는 78%로 예년과 별 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올해 예상 김장 포기 수는 32포기로 전년 28.7포기 보다 3.3포기 증가했다.

반면 '올해 김장을 담그지 않겠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친척, 지인이 보내주기 때문에'(49.1%), '사서 먹는 것이 경제적'(15.2%), '어려운 김장 과정'(14.9%), '적은 김치 소비량'(10.3%) 순으로 꼽았다.

한편, 롯데마트는 올해 젊은 층이 김장을 많이 담글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다 손 쉽게, 안전하게'라는 콘셉트로 올해 첫 김장행사의 포문을 연다. 먼저 17일부터 31일까지 15일간 전점과 온라인 쇼핑몰(www.lottemart.com)을 통해 '김장용 절임배추(20kg/1박스)'를 시세보다 20% 가량 저렴하게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배추 산지로 유명한 강릉과 해남 등지에서 90일 이상 재배한 속이 꽉 찬 배추만 골라, 100% 국내산 천일염으로 HACCP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시설에서 절인 상품이다.

준비물량은 총 800톤 가량이며 절임 과정이 생략돼 처음 김장을 담그는 젊은 층에게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롯데마트 '도와드리겠습니다' 코너에서 접수 및 결제 후 다음달 14일부터 12월11일까지 날짜 중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다. 

우영문 롯데마트 채소팀장은 "일본 방사능 유출 관련한 우려가 전반적인 먹거리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줘 올해 직접 김장을 담그는 수요는 늘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수요를 감안해 젊은 층도 손쉽게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절임배추 예약판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