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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군유지 땅 '폐기물 처리장으로 방치'

나광운 기자 기자  2013.10.12 09: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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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군 소유의 군유지가 산업폐기물과 생활쓰레기로 매립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 =나광운기자  
신안군 소유의 군유지가 산업폐기물과 생활쓰레기로 매립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 =나광운기자
[프라임경제] 천혜의 아름다운 땅 전남 신안군이 무분별한 불법개발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행정기관인 신안군이 불법매립을 솔선수범(?)하고 있어 사실관계 확인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도해로 이뤄진 섬 특성상 공사현장이나 가정에서 발생하는 산업페기물과 생활쓰레기의 처리와 단속이 힘들다는 점을 악용해 불법매립과 투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기자가 확인한 'ㅅ'면의 경우 물양장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수십톤의 폐콘크리트가 인근 공유수면에 야적되고, 인근 바닷가에서는 주민들이 생활쓰레기와 폐비닐 등을 불태운 흔적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ㅈ'면 경우에는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립을 위해 군이 매입해 체육관을 준공하고 남은 수백㎡ 땅에 건축폐기물과 생활폐기물로 매립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곳은 초등학교와 인접해 있고 면 소재지의 관문에 자리하고 있어 군 행정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기자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의 심각성을 보이고 있었다.

폐타이어와 건축폐기물은 물론 농사용 폐비닐 등 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로 행정기관인 시안군 소유의 땅에 매립이 자행되고 있는 것은 단속기관의 이중잣대와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이에 면 담당자는 "군 소유의 땅에 주민들이 쓰레기를 불법으로 투기해 이뤄진 상황"이라며 "행사관계로 급하게 정리를 하다보니 매립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