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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인기몰이' 우체국 알뜰폰 절반 매진

판매 6000건 육박…판매 후 2주 지났지만 흥행가도 여전

최민지 기자 기자  2013.10.11 17: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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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체국 알뜰폰 인기몰이가 심상찮다.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2주가 흐른 현재 관심이 더해지고 있는 것.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산업본부는 10일 기준 모두 5713건의 알뜰폰 판매실적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알뜰폰 단말기 17종 중 9종은 매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준 누계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요금제의 경우 5713건, 단말기 판매는 4430건이다. 단말기 판매와 요금제 실적이 다른 이유는, 우체국에서 기존 단말기를 통해 요금제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체국은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등 6개 알뜰폰 업체의 단말기와 요금제를 위탁 판매 중이다.

◆잊힌 3G폰도 다시보기 '인기 재점화'

알뜰폰 인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우정산업본부에 따르면 현재 확보된 머천드코리아와 아이즈비전 단말기는 전량 매진됐다.

이에 따라 머천드코리아는 전산 업그레이드를 위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요금제·단말기 접수업무중지를 요청했고, 아이즈비전은 단말기 확보 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오는 15일까지 단말기 접수업무를 중지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10일까지 취합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가 확보한 알뜰폰 단말기 17종 중 9종은 매진됐다. ⓒ 우정사업본부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가 10일까지 취합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가 확보한 알뜰폰 단말기 17종 중 9종은 매진됐다. ⓒ 우정사업본부
현재 매진된 단말기는 △와이파이폴더폰 △매직홀 △캔유XOXO △갤럭시U △옵티머스 태그 △옵티머스 LTE태그 △꼬모폰 등이며 대체상품은 오는 17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중 1124대가 판매된 스페이스네트의 '매직홀(SPH-W8350)'은 전체 알뜰폰 단말기 판매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알뜰폰은 머천드코리아의 '캔유xoxo'로 총 623대가 판매됐다.

매진사례를 보여준 단말기들의 특징은 최신 스마트폰이 아니라는 점도 눈에 띈다. 에넥스텔레콤이 판매하는 △LG G2 △갤럭시노트3 △갤럭시 S4 미니는 각각 81대·389대·271대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체국 알뜰폰에 주로 관심을 보이는 연령대는 중·장년층이기에, 최신폰 보다는 피처폰을 선호한다"며 "주로 3G 피처폰을 중심으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료가 3000원? 저가요금제 중심 '흥행몰이'

이와 함께 알뜰폰 요금제도 '저가'에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우체국에서 취급하는 알뜰폰 요금제는 총 18개로 모두 5713건의 가입이 이뤄졌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요금제 3종은 △스페이스네트의 후불요금제 '프리티우정후불' △머천드코리아의 후불요금제 '나누미 기본' △에버그린모바일의 후불요금제 'EG 제로 100'이다.

'프리티우정후불'은 월 기본료가 1500원으로 최다판매요금제 3종 중 가장 저렴하다. 또 1725건의 요금제가입을 이끌어내, 현재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요금제로 등극해 있다.

이어 월 기본료 3000원인 '나누미 기본'은 634건, 월 기본료 1만원인 'EG 제로 100'은 526건의 가입을 마크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통신료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로 진행된 알뜰폰 판매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우체국이 전국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충분히 발휘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