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경찰청, 익명시고시스템 'KBEI 헬프라인' 도입

국가·국민 수호하는 정부기관으로서 청렴·투명 조직 의지 표현

김경태 기자 기자  2013.10.11 15:55:0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경찰청이 반부패·청렴문화 활동의 실천강화를 위해 기존 부패신고채널의 취약점을 개선한 사단법인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의 익명신고시스템 'KBEI 헬프라인'을 도입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11일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에 따르면 'KBEI 헬프라인'은 스마트폰과 PC를 이용해 언제·어디서나 손쉽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조직내부 서버가 아닌 조직외부 서버를 이용해 기관에서는 신고자가 누구인지 전혀 파악할 수 없어 익명성이 확실히 보장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 감사담당자도 신고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어 신고자로 하여금 안심하고 제보할 수 있게 한다.

'KBEI 헬프라인'의 신고내용은 제출과 동시에 감사담당자에게 문자메시지서비스(SMS), 이메일로 전달 처리되며, 신고서 제출 후에도 시스템을 통해 익명이 유지되는 가운데 신고자와 감사담당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므로 신고내용의 신빙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설립한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이 국내 최초 구축해 운영한 것으로, 지난 2008년 관련 특허를 받은 바 있다. 또 대검찰청을 비롯해 법무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부처와 광역시, 지자체, 교육청 등 50여 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박종선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 원장은 "부정부패는 은밀성으로 말미암아 외부에 노출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조직구성원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찰청의 익명신고시스템 도입은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정부기관으로 청렴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부패발생을 억제하고 부정비를 신속히 파악해 대처함으로써 청렴문화의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관이면 누구나 신고가 가능한 'KBEI 헬프라인'은 경찰청 홈페이지에 개설된 내부비리신고센터 배너를 클릭해 접속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