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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전 중기청장 "중소기업, 일자리창출 주력해야"

새미산 제2회 리더스 포럼 개최…창조경제 주역은 中企

조민경 기자 기자  2013.10.10 1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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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중소 유통산업에 종사하는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산업인들(이하 새미산)'이 주관하는 제2회 리더스 포럼이 10일 오전 서울 프리마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전 중소기업청장)이 연사로 참석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창조경제 주역은 중소기업입니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연구원장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 99%인 중소기업이 고용의 88%를 담당하고 있다는 '9988'이라는 말처럼 한국경제의 핵심과제는 중소기업"이라며 "이를 위해 영세성, 대기업종속성, 내수지향성 등 취약한 구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장은 중소기업이 경제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대기업이 주력공장을 해외로 옮기고 있어 향후 대기업이 만드는 일자리는 지속해서 감소추세를 그리게 되고, 결국 일자리창출은 중소기업의 몫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메르켈 독일 총리가 3선에 성공한 이유 역시 중소기업을 탄탄히 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지명된 미국 첫 여성의장도 경제성장과 관련해 물가보다는 일자리 창출에 힘써야한다고 발표했으며, 일자리창출이 곧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과제라고 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을 등한시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문제점도 경고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아닌 대기업, 공기업 중심의 정책을 펼친 프랑스의 경우 현재 실업률이 20% 이상으로, 유럽국가 중 가장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시간제근로자 고용 등 고용시장 유연성 제고, 교육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자리창출 역할을 맡은 많은 중소기업 중에서도 프랜차이즈업종의 잠재력이 큰 만큼 새로운 인식과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프랜차이즈업종은 우리나라 전체 경제시장에서 규모나 고용 비중 측면에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이고 지나친 규제가 많아 개선을 통해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새미산의 정한 회장(치어스 대표)은 "중소기업이 어떤 역할을 함으로써 침체에 빠진 한국경제에 기회의 문을 열어 줄 수 있는지를 배우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측면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리더스 포럼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미산 리더스 포럼은 기업이 통제 불가능한 외부환경이 너무 많으니 신속하게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정책 입안자와 전문가를 초청, 공부를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중소기업인들의 공부모임이다. 올해 6월 시작됐으며, 첫 연자는 중소기업청장 출신으로 박근혜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중소기업정책을 담당했던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이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