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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무서명 서비스 확대' 밴 수수료 절감 방안 강행

7월 공청회에서 발표된 KDI안 실행 준비 중… 밴 업계와 갈등 예고

이지숙 기자 기자  2013.10.10 09: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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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카드사들이 밴(VAN)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무서명 거래(No CVM)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여신금융협회 및 카드업계는 지난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밴 시장구조 개선 방안에 따라 밴사-가맹점 간 수수료 협상 및 인하방식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KDI는 지난 7월 열린 밴 시장 시장 구조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신용카드사와 밴 사간의 협상으로 밴 수수료가 결정되는 현재 방식을 밴 사와 가맹점이 협상하도록 개편해 자율경쟁 체제를 유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여신협회는 KDI방안이 밴 시장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며 이에 따라 밴 수수료의 자율적 인하를 통한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중소가맹점의 실질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10월말 KDI 연구용역 최종 결과를 토대로 그간 제기된 밴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 개선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단, 여신협회는 밴 프로세스 개선 및 비용절감 등 업무효율화를 위해 무서명 거래와 전자서명거래 확대 등은 우선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드업계가 이런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밴업계와 밴 수수료율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원 한국신용카드밴협회 관계자는 "KDI안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상생과는 거리가 먼 카드업무대행업체인 밴사에 대한 일방적인 희생 요구"라며 "밴 시장구조에 대해 새롭게 논의할 것이라면 개별 카드사들이 벌이고 있는 밴 수수료 인하조치부터 철회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