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경 기자 기자 2013.10.08 15:42:48
[프라임경제]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하 이화의료원)이 오는 2017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제2부속병원(가칭)을 개원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첨단진료의 첨병으로 위상을 정립하는 동시에 기존 이대목동병원과 시너지를 극대화,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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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남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 이화의료원 |
이 의료원장은 이와 함께 제2부속병원 건립 마스터플랜과 이대목동병원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포함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제2부속병원은 1000병상 규모(연면적 약 3만3360㎡)로, 국내 최초로 모든 병실을 상급 병실료를 부담하지 않는 1인실로 구성해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현재 병원들이 전 병상의 70%를 5~6인실로 운영하면서 환자들 간의 감염과 사생활 침해 문제가 지속 발생하자, 이화의료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병실 1인실 체계'라는 획기적인 변화를 꾀한 것이다.
이 의료원장은 "전 병실 1인실 체계는 5~6인실 위주의 우리나라 의료계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의료 서비스를 실현함으로써 안전한 병원의 또 다른 기준을 만들어 국제 병원으로서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2부속병원은 병원 안내, 예약, 입∙퇴원, 진료 등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스마트 병원으로 구축된다. 스마트폰 등 휴대용 디바이스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정보 검색과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화의료원은 이 외에도 제2부속병원을 심혈관질환, 뇌졸중, 5대암, 장기이식, 중증외상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 중심 병원으로 특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특성화 영역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로 국제화를 추진하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제2부속병원 환자의 20~30% 이상은 국제 환자를 유치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수립했다. 이 의료원장은 "제2부속병원은 김포공장, 인천 국제공항으로부터 편리한 접근성을 활용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첨단 국제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외국인 특화 검진센터 등 다양한 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제2부속병원은 이 같은 마스터플랜에 따라 본격 설계에 들어가 내년까지 기본 설계 및 실시 설계를 마치고 시공사를 선정,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오는 2017년 하반기 개원하게 된다.
한편, 올해로 개원 20주년을 맞은 이대목동병원은 제2부속병원과 시너지를 추구하는 한편 여성 및 지역 밀착형 병원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그동안 특화 육성을 통해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암센터 외에도 관절센터, 치매센터 등 여성 생애주기에 맞춘 특성화 센터, 지역 특성에 따른 소아청소년센터, 가족 건강검진센터 등을 특화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의료원장은 "이대목동병원은 제2부속병원의 개원 전까지 개원과 조기 안정화를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전문화, 특성화로 자체 경쟁력도 강화해 상급종합병원으로, 3차 의료기관 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