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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큐레이터 마케팅'…소비자 깊숙이 파고들다

애경 리큐, 생활용품 최초 큐레이터 성공적 도입…2기 모집도 나서

전지현 기자 기자  2013.10.08 10: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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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소비자 서포터즈가 변하고 있다. 소규모 인원으로 '소통'을 강조하는 큐레이터 방식의 서포터즈 마케팅이 온/오프라인으로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운영방식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일반적인 소비자 서포터즈가 50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을 선발한 후 제품의 정보를 단발성으로 전달하는 것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큐레이터'라는 이름으로 10명 내외의 소규모 인원을 선발해 브랜드의 콘셉트, 가치, 비전 등을 공유하며 소비자들과 지속적인 쌍방향 소통을 담당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활용품 전문회사인 애경은 지난 2월부터 12명의 '리큐 큐레이터' 1기를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생활용품업계 최초로 시도된 활동으로 한정된 인원의 큐레이터를 통한 브랜드의 소통에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애경 리큐 큐레이터. ⓒ 애경  
애경 리큐 큐레이터. ⓒ 애경
스마트 겔 세제 '리큐'는 '30대 여성의 스마트라이프 멘토'로 명명된 큐레이터를 웨딩플래너, 전직 승무원, 주부모델, PD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직 여성으로 구성했다.

기존의 블로거, 체험단, 주부모니터 등이 제품의 정보전달에 주력했다면 리큐 큐레이터는 제품 설명보다는 일상생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 삶의 노하우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데 치중했다. 이를 통해 리큐는 2030여성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자연스럽게 젊은 주부들과 소통하고 있다.

큐레이터에 대한 일반 주부들의 호응은 브랜드의 매출로 연결됐다. 리큐는 출시 3년 만에 누적판매 1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불황에도 불구하고 액체세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며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애경은 리큐 큐레이터 1기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올 11월부터 2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2기 모집은 리큐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되며, 1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주부를 선발해 6개월간 소비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애경 관계자는 "생활밀착형 제품특성상 누구에게나 대중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평소 SNS나 구전으로 꾸준하게 소통하는 브랜드가 결국 소비자의 구매로 직결될 수 있다고 판단해 큐레이터 마케팅을 기획하게 됐다"며 "소통에 중심을 둔 큐레이터마케팅이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리큐 큐레이터 2기는 소비자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