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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디폴트 우려에 하락…다우 0.90%↓

이정하 기자 기자  2013.10.08 0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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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장기화와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34포인트(-0.90%) 떨어진 1만4936.24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4.38포인트(-0.85%) 하락한 1676.1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7.38포인트(-0.98%) 빠진 3770.38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0.62%)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경기소비재(-1.40%), 금융(-1.20%), 소재(-1.16%), 헬스케어(-1.08%), 에너지(-0.71%), IT(-0.67%), 산업재(-0.54%), 필수소비재(-0.48%), 유틸리티(-0.44%)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일주일째 지속되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와 함께 오는 17일로 종료되는 부채한도 증액 협상 시한이 임박해 오자 시장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하지만 미 정치권은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버럭 오바마 대통령이 진지하게 협상에 나서지 않는 한 부채한도 증액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에 대해 공화당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 업무 재개와 부채 한도 증액에 공화당이 먼저 합의해야 한다"며 "경제적 재앙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어떠한 협상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 정부의 핵심 경제브레인인 진 스펄링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이 공화당의 일시적 부채한도 상한 증액안을 수용할 뜻을 있음을 시사해 협상 타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나마 거론되기도 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이 부채산도 증액에 실패하더라도 디폴트는 가지 않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이몬드 맥도날드 무디스 최고경영자(CEO)는 "부채한도 증액 마감시한인 17일까지 협상이 성사될 것"이라며 "만일 협상이 불발되더라도 재무부가 원리금을 지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WTI는 전일보다 81센트(-0.8%) 내린 배럴당 103.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