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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미국 주류상권 공략 가속화

핵심상권 동시진출하는 '거점 전략'…2020년 美 전역 1000개 매장 개소

조민경 기자 기자  2013.10.07 18: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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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6일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인근에 4층 규모의 대형 파리바게뜨 매장을 개소했다고 7일 밝혔다.

파리바게뜨 맨해튼 40번가점은 전체면적 약 373㎡(113평)규모의 카페형 베이커리로, 이 매장이 위치한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지역은 뮤지컬 전용극장, 특급호텔, 유명 레스토랑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일평균 유동인구가 150만명에 달하는 곳이다.

   파리바게뜨 맨해튼 40번가점. ⓒ SPC그룹  
파리바게뜨 맨해튼 40번가점. ⓒ SPC그룹
특히, 뉴욕 주류 상권에서 오봉팽(Au bon pain), 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 프레따망제(Pret a manger) 등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들과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맨해튼 40번가점은 각 층별로 별칭을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1층은 '베이커리(Bakery)'로 베이커리류와 샌드위치, 음료 제품들로 구성했으며, 2층은 '고메이 델리(Gourmet Deli)'로 카페, 브런치 이용객을 위한 음료코너와 좌석으로 꾸몄다. 3층은 '시티 왓칭(City Watching)은 패션에비뉴의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좌석을 비치했다.

SPC그룹은 이번 파리바게뜨 맨해튼 40번가점 오픈과 함께 11월에 시티그룹센터, GE빌딩, 뉴욕시 경찰국, 성패트릭성당이 위치한 미드타운(Midtown) 52번가와 맨해튼의 대표 고급 상권인 어퍼웨스트사이드(Upper-Westside) 70번가에 연달아 매장을 열어 본격적으로 미국 주류 상권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문화·관광의 중심지(타임스퀘어), 오피스 타운(미드타운), 고급주택가(어퍼웨스트사이드) 등 맨해튼 주류 시장의 권역별 핵심 상권을 동시에 공략하는 '거점 전략'이라고 SPC그룹 측은 밝혔다.
 
이러한 거점 전략은 파리바게뜨가 국내 및 중국 시장에 안착할 때 사용했던 것이기도 하다. 기존 미국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들이 도심 한가운데에 시범적으로 1~2개 매장을 열었던 것과 달리 SPC그룹은 2005년부터 미국 각지에서 파리바게뜨 매장 28개를 운영하며 안정화된 이후에 주류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된다.

파리바게뜨 미국법인 관계자는 "파리바게뜨의 뛰어난 제품 경쟁력과 2000년대 중반부터 쌓아온 현지시장 노하우를 통해 뉴욕 주류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이번 맨해튼 주류상권 진출이 미국 시장 확장의 분수령이라고 생각하고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SPC그룹은 내년 조지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메릴랜드, 하와이 등에 진출할 예정이며 향후 2020년까지 가맹사업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 총 1000개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