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국내기업들의 해외 진출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브라질, 인도, 베트남 등이 인기를 끌었다면 지금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문형남·이하 재단)은 7일 재단 대회의실에서 '제4차 글로벌 경영과 노동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최근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투자대상국으로 미얀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진출기업의 효과적인 인사노무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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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진출해 있는 기업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 노사발전재단 | ||
먼저 박장식 부산외대 교수는 "현지 중간관리자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노무관리 체계가 확보돼야 한다"면서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미얀마만의 독특한 법적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전 준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수홍 전북대 교수는 "여타 동남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노동인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동조건의 점진적 개선을 위한 노력과 체계적인 노무관리를 위한 대처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인수 국섬유산업연합회 부장은 "미얀마의 양곤은 이미 포화상태이므로 새롭게 진출하는 업체는 미얀마정부에서 조성하고 있는 공단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며 "경제환경 못지 않게 노동시장의 변화도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캄보디아 정도의 안정을 찾기에는 4∼5년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대해 김성진 노사발전재단 본부장은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 중에서 가장 큰 요인이 현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노사 간 갈등"이라며 "포럼이나 설명회, 각종 도서 등을 통해 현지 국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취득해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을 보탰다.
이번 포럼에서는 미얀마 현지 진출기업으로서 2012년과 2013년 연속 파업사태를 겪고 있는 하이모 회사 관계자가 현지에서의 경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에 진출한 하이모 관계자는 "매년 겪고 있는 노사간 갈등은 미얀마라는 국가적 특징이 그대로 들어난 파업"이라고 소개하고, "우리 현지 진출기업인들은 파업의 시작과 끝에 대한 미얀마라는 특수한 국가의 정보를 반드시 사전에 충분히 숙지해 대응방법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요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국가의 노사관계에 대한 현황과 전망, 관련 정보를 집중해 보는 포럼을 열고 있다. 이번 포럼은 1차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2차 중국, 3차 캄보디아에 이어 개최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