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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옵션만기, 제한적 '매도 우위' 전망

순차익잔고 3개월 만에 4조원 상회…기관 PR 청산 주의

이정하 기자 기자  2013.10.07 17: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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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0월 옵션만기일인 이달 10일은 제한적인 수준의 매도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외국인 중심의 차익매수 거래가 최근 공격적으로 유입된 만큼 해당 물량 청산 여부에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는 지난 4일 기준으로 4조1923억원이다. 이는 지난 9월 만기보다 3636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순차익잔고가 4조원을 상회한 것은 지난 6월20일 이후 처음이다.

◆배당시즌 도래, 계절성 이어갈지 눈길

단기에 순차익잔고가 빠르게 는 것은 배당시즌 도래에 따른 계절적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점이 배당시즌의 초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추후에도 차익잔고는 지금까지 보였던 계절성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연구원은 일부 포지션(차익거래 포지션)을 청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포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만기일에 한정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연구원은 순차익잔고 증가와 함께 베이시스 강세, 환차익 발생 상황 등을 고려, 소폭의 프로그램 매도 우위 수급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단기성 자금의 이탈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

그는 "최근 지속적인 콘탱고가 발생함에 따라 단기성 차익거래 자금의 경우 이탈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이론 베이시스 이상의 수준에서도 자금 이탈이 감지되고 있으며, 이러한 자금들은 컨버젼(합성선물 매도+선물 매수)을 활용할 가능이 있다"고 말했다.

◆대외변수, 9월 FOMC 회의록 관심 당부

이와 함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의 차익 프로그램(PR) 청산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9월 만기 전까지 차익 PR 유입은 대부분 기관 투자자에 의해 진행됐으며 △시장 베이시스(선·현물가격 차이)에 연계된 차익 PR 진행돼 단기 시장 베이시스가 약세 경우 청산 욕구가 커진다는 설명.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만기는 시장 베이시스가 중요하다며 현 상황에서 추가 베이시스 하락이 차익 PR 매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시장 베이시스 0.97pt 이하 시 기관 투자자의 차익 PR 청산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그는 대외변수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9월 회의에서 양적환화 축소 연기 논의가 있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도 만기 당일의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와 만기 주간 불확실성을 고조시킬 수 있는 미국 정치 이벤트 등 외부 변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데드라인(10월17일) 이전에 타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만기 주간 외국인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베이시스 흐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