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전남대 맞춤형 취업프로그램 '눈길'

고용노동부 '우수사례' 선정…스펙쌓기 탈피 '직무역량강화' 초점

장철호 기자 기자  2013.10.07 15:36:24

기사프린트

   전남대학교의 취업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집단면접 실습 장면.  ⓒ 전남대 제공  
집단토론식 면접 시험에 대비해 실습 중인 전남대학교 학생들. ⓒ 전남대

[프라임경제] # 사례1. 경영학 전공의 전남대 졸업생 서모(25)씨는 시중은행에 입사하고 싶었으나 낮은 학점과 토익점수로 서류전형조차 통과할 수 없는 상황. 학교 측은 회계 관련 자격증과 뛰어난 분석력, 의사소통력을 지닌 서씨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을 소개, 취업관문을 뚫어줬다. 서씨는 현재 강소기업 회계직무를 맡고 있다.

#사례2. 기계공학 전공의 전남대 졸업생 윤모(28)씨는 대기업 생산관리직 입사를 희망하고 있으나 2.8의 낮은 학점과 전공 관련 전문지식 부족으로 취업이 매우 어려웠다. 학교 측은 학생회장, 테니스동호회 회장 등 윤씨의 경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 소개해줬다. 결국 윤씨는 국내 최초 섬유기업 관리팀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전남대의 취업지원프로그램이 전국 대학에 소개됐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열린 '전국 대학청년고용센터 합동 토론회'에서 전남대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내용과 성과를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이번에 소개된 전남대의 취업 지원프로그램은 천편일률적인 스펙쌓기에서 탈피, 직무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타 대학의 그것과 차별화된다. 학교 측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것.

전남대는 우선 주변 선배나 친구의 성공사례 중심으로 좁은 시야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폭넓은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대기업.공기업 합격 스펙 등 편향된 정보를 찾는 학생들에게는 전공·직무별 취업전략을 수립하도록 돕고 있다. 구직동기를 찾지 못한 채 졸업을 유보하거나 막연한 미래를 꿈꾸며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는 학생들에게는 직무역량을 끌어올려 자신감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결과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단기간 실적을 비교한 결과 지난 3~5월에 비해 6~8월 취업자가 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취업상담 요청자도 지난해 194명에서 올해 상반기 162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정병석 전남대 융합인재교육원장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맞춤형 취업지원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대는 2학기에도 여학생들의 리더십과 취업역량 향상, 직업탐색을 위한 'CNU 우먼 리더스 클럽(CNU OMAN Leaders Club)'과 졸업(유보)자 취업상담 및 컨설팅을 위한 '잡멘토링' 및 '멘토와 함께하는 취업동아리 운영' 등 맞춤형 취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취업률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