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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범 영산그룹 회장, 조선대 발전기금 1억 기탁

장철호 기자 기자  2013.10.07 15: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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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이 모교인 조선대학교에 발전기금 1억원을 기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재외동포기업가로 손꼽히는 박종범 회장은 7일 오전 11시 본관 2층 소회의실에서 서재홍 총장에게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박종범 회장 =조선대 제공.  
박종범 회장. ⓒ 조선대

박 회장은 "대학 시절 제 삶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었던 것은 조선대학교가 지역민의 뜻을 모아 지역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선각자들이 설립한 민족대학이라는 자부심과 긍지가 밑바탕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진화된 유럽에서 뿌리를 내리는 데 어려움이 컸지만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극복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후배들이 영산그룹이 진출해 있는 러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14개국 사업장에서 인턴십 제도를 통해 현장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가 고향인 박종범 회장은 1981년 조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에서 '영산한델스'를 창업 11년 만에 연매출 1조원 대의 영산그룹으로 일궜다.

또한 유럽총연회장과 오스트리아한인회장으로 재임하며 오스트리아 및 유럽 한인사회의 통합 발전에 기여하고, 한인 차세대 육성과 한국문화를 유럽사회에 보급한 공로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와 관련 그는 "그동안 오스트리아 정부가 주는 훈장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지만 모교가 준 명예경영학박사가 가장 기쁘고 영광스러웠다"며 "모교와 인연의 새로운 전기이자 전환점이라는 생각으로 자랑스러운 모교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을 보탰다.

박 회장은 또한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는다는 '泰山不讓土壤'이라는 말처럼 주변 모든 사람을 끌어안고, 제가 받은 도움을 많은 분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큰 그룹으로 성장하고,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인이 돼 한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가발전, 세계 공영에 이바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회장은 기아자동차 오스트리아 법인장으로 근무하다가 1999년 현지에서 영산한델스를 창업해 동유럽과 러시아, CIS 국가에 한국 제품을 수출하여 10년 만에 매출 1조원의 기업으로 성장시켜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한국인 고용창출에 이바지했다.

특히 서유럽의 자동차기술 고도화로 진입장벽이 높은 자동차 부품과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시장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한국 제품 진출이 부진했던 중앙아시아에 전진기지를 세워 이 지역의 국산제품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현재 △슬로바키아 △체코 △러시아 △남아공 △중국 △말레이시아 △말리 △터키 등 14개 국가에 법인 및 지사를 설립했다.

이와 함께 오스트리아한인협회장과 한·오스트리아 친선협회 부회장을 맡아 현지에 한국문화를 보급했으며 2011년 재유럽한인총연합회 13대 회장에 선출돼 유럽사회의 한인 결속과 화합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2008년 지식경제부장관상과 산업자원부장관상, 오스트리아 연방정부 금성훈장,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박 회장은 지난 9월 조선대학교 개교 67주년 기념식장에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