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설윤석 대한전선(001440) 사장은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경영권을 포기하고, 사장직에서도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7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설 사장은 대한전선이 최근 구조조정 막바지 단계에서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안에 협의해왔지만, 이 과정에서 경영권이 회사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주주와 종업원을 위해 스스로 경영권 포기를 결심했다.
이와 관련 설 사장이 경영권을 포기하고 자진해서 물러나지만, 회사는 현행 전문경영인에 의해 그대로 운영된다.
설 사장은 지난 2004년 선친 설원량 회장의 급작스런 사망 이후 전문경영인 시절에 이뤄진 무분별한 투자 및 경기침체에 따른 자산부실화를 극복하고자, 대한전선의 구조조정 최전방에 나서 고군분투해 왔다.
하지만, 지속된 경기침체에 따른 영업이익 축소 및 구조조정 대상인 비영업용 자산을 매각할수록 손실 규모가 커짐에 따라 경영상의 모든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
설 사장은 "선대부터 50여년간 일궈 온 회사를 포기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제가 떠나더라도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마음을 다잡고 지금까지 보여준 역량과 능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대한전선은 차입금이 현저히 줄고, 잇단 대형수주를 하는 등 구조조정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며 "설 사장의 경영권 포기 결단으로 회사는 채권단 주도로 더욱 빨리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조기 정상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