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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희승 아띠참신문 위원장 "좋은 생각·일, 좋은 뉴스로 전달"

"100년 약속 재능기부·봉사, 대물림 되는 유산 되도록 총력 기울일 것"

추민선 기자 기자  2013.10.07 11: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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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재능기부, 봉사, 나눔실천의 현장을 누비는 젊디 젊은 젊은이들이 있다. '참 좋은 생각과 참 좋은 일들을 참 좋은 뉴스로 전달한다'는 모토로 모인 '아띠참신문' 대학생기자단이다.

이들은 재능기부의 따뜻한 현장을 취재·보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활동 역시 재능기부다. 재능기부 현장을 재능기부 학생기자들이 세상에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월 1회씩 매 기수별로 배출되는 아띠참신문 기자들은 각각 취재기자와 아나운서, PD 등의 역할을 맡아 전국 곳곳을 누빈다.

이들의 활약상을 살피기 위해 지난 3일 중앙대학교 흑석캠퍼스를 찾았다. 아띠참신문 기자수업을 받기 위해 30여명의 지원자들이 모인 자리였다. 수업 중 쉬는 시간 짬을 비워 조희승 아띠참신문 위원장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재능기부대학생 모임인 '아띠참'을 처음 만든 당사자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면서 중앙대학교 재학생(4년)이기도 한 조 위원장은 아띠참신문 책임자 역할도 맡고 있다.

조 위원장은 아띠참신문의 출범 배경에 대해 "대학생 스스로가 주체가 돼 재능을 기부하고 봉사활동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선순환 과정이 대물림 되는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만학의 나이에 대학을 다니고 있는 조희승 위원장은 대학생들의 올바른 사회공헌을 위한 아띠참이 재능기부 대물림이 되길 기원했다. ⓒ 프라임경제  
만학의 나이에 대학을 다니고 있는 조희승 위원장은 대학생들의 올바른 사회공헌을 위한 아띠참이 재능기부 대물림이 되길 기원했다. ⓒ 프라임경제
다음은 조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아띠참' 이름의 뜻이 뭔가.
▲'아띠'는 오래된 친구의 순우리말인데, 진실이란 뜻의 '참'과 만나 '참된 오랜 친구'의 의미를 합쳤다. 학생들이 공모해서 지은 이름이다. 아띠참은 전국 대학생 재능기부운동본부다. 재능과 지식기부 봉사활동에 관심과 애정이 있는 대학생들이 주체가 돼 나눔봉사에 대한 뜻을 같이하기 위해 결성된 순수 재능기부 봉사단체다.

-일종의 봉사단체인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재능기부 봉사활동에 대한 순수한 뜻을 가진 대학생들이 모여 촛불 하나를 켜고 이 희미한 불빛이 우리가 펼치는 재능기부활동으로 인해 하나가 두 개가 되고 두 개가 세 개가 돼 사회의 소외된 곳 구석구석 모두 비춰 밝은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한마디로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학생들의 실천 모임이다.

-아띠참신문은 왜 만들었나.
▲아띠참신문은 이제 막 창간호를 낸, 그야말로 초보 신문이지만, 독립 인터넷신문으로 분명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란 확신으로 태어났다. 전통적 언론과는 다를 것이다. 우리는 우리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쌓아갈 것이고, 국민들이 행복해 할 만한 좋은 이야기를 뉴스로 전하기 위해 모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자 양성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매월 기자수업을 받고, 매월 기수가 배출되고 있다.

-아띠참신문 기자가 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하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자격이 있다. 기자단은 현재까지 1·2·3기까지 총 세 번의 교육과정을 통해 배출됐고, 기자 뿐 아니라 아나운서, 기획PD, 교육진행팀 등으로 편성돼 있다. 아띠참신문의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해진 기자수업 과정을 마쳐야 한다. 수업시간에는 미디어글쓰기, 미디어산업 현황, 취재와 기사쓰기 요령, 편집·사진·교정교열·제목잡기 기술, 언론윤리 등의 내용을 다룬다.

아띠참 기자수업은 한 두 번 보여주기 식으로 기사를 쓰려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게 아니다. 좋은 뜻을 가진 이들의 모임인 만큼 '좋은 언론인'을 양성하겠다는 마음이 한 데 모아져 생긴 것이다. 아마추어 기자단이긴 하지만, 수업시간에 지각을 한다던가 정해진 때까지 기사를 써내지 못하는 경우엔 엄격한 규율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면, 아띠참신문은 정식 언론사로 등록이 됐나.
▲아직 아니다.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제 막 1호 신문이 만들어졌다. 전문가 집단이 아니라서 아직은 일반신문과 같은 틀을 갖추진 못했지만, 아띠참신문만의 특색 있는 뉴스 콘텐츠가 쌓이고 있어 곧 개성 강한 매체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꾸준한 교육으로 기자단을 양성하면 머지않아 100명 이상의 기자단이 꾸려질 예정인데, 올해 말 인터넷신문 등록을 할 예정이다. 현재는 아띠참 카페 등을 통해 기자단의 기사를 소개하고 있다.

-아띠참의 대표적 활동이 있다면.
▲아띠참에선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관장하고 있다. 멘토링 과정을 진행하고 있고, 다양한 방송제작도 하고 있다. 독립영화도 만든다. 얼마 전에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구로경찰서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고 28개 초·중·고교 대상의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도 진행 중이다. 또 둘째·넷째 토요일마다 한기범 농구교실, 농촌봉사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독특한 이름의 재능기부 프로젝트가 있다고 들었다.
▲총 4개의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는데, 상담·교육·멘토링·결연·취업 등 멘토링 관련 분야의 '마더테레사'프로젝트가 있고 음악회·미술전시회·사진전·연극영화 상영회 등 예술관련 분야의 '오드리햅번'이 있다. 또 보건·의료·검진·치료봉사 등 의료 관련 분야의 '슈바이처', 체육·스포츠·기술·기능 등 체육 분야 '헤라클레스'프로젝트 등이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소속돼 재능기부활동을 펼친다.

-아띠참이 말하는 나눔의 의미는.
▲아띠참에서 나눔은 크기보다 실천이다. 나눔은 굶주려 죽어가는 사람에게 빵을 줘서 살리는 것보다 어떤 방법으로 끼니를 해결할 것인지,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 나갈 것인지를 서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기본이 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불어 넣어 존재의 이유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아띠참의 꿈은 '100년의 약속 재능기부 대물림'이다. 이러한 정신을 우리 자식과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