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설마'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결국 현실화했다. 전세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마침내 서울 평균 전셋값이 수도권 평균 매매가를 앞지른 것.
10월 첫째 주 시세 기준, 서울 평균 전셋값은 2억8235만원으로 인천·경기지역 평균 매매가인 2억7895만원 보다 340만원 비쌌다. 이는 2006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평균 매매가는 매년 10월 둘째 주 기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2009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 평균매매가는 △2006년 2억4102만원에서 △2007년 2억9096만원 △2008년 3억611만원으로 상승하다 2009년 들어 3억358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후 2010년 2억9776만원을 시작으로 △2011년 2억9613만원 △2012년 2억8613만원 △2013년 2억7895만원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 |
||
매년 10월 둘째 주 시세 기준 서울 평균 전셋값과 수도권 평균 매매가 추이. (단위: 만원) ⓒ 부동산써브 |
문제는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데 있다. 올 1월까지만 해도 서울 평균 전셋값은 2억7179만원으로 수도권 평균 매매가인 2억8286만원 보다 1107만원 낮았다. 하지만 지난 9월 들어서면서 상황은 역전했다.
![]() |
||
매월 둘째 주 시세 기준 서울 평균 전셋값과 수도권 평균 매매가 추이. (단위: 만원) ⓒ 부동산써브 |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10월 현재 서울 평균 전셋값과 수도권 평균 매매가 가격차는 340만원으로 9월보다 104만원 더 늘었다"며 "이는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상화 정책 후속방안이 국회처리 지연으로 매매가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전세물건은 턱없이 부족하게 된 탓"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