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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여성 패션, 고무줄이 대세?

불황 속 여유찾는 심리와 맞물려 스키니보다 편한 고무줄 팬츠 인기끌어

전지현 기자 기자  2013.10.07 10: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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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일명 몸빼 바지로 일컬어졌던 '고무줄' 바지가 유행하면서 신세계몰 트랜드패션 매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신세계몰 트랜드패션은 동대문, 온라인브랜드 등 중심의 여성의류 장르로, 계속되는 여성의류 소비침체에 따라 지난 8월까지 매출이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고무줄 패션'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지난 9월 한 달간 트랜드패션 매출 신장률이 12%로 큰 폭 증가했다. 

트랜드패션 매출 중 64%가 고무줄 패션 관련 품목으로 매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다. 또 고무줄 패션이 일회성 반짝유행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구매 고객 50%가 한달 내 중복 구매를 함에 따라 10월 매출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신세계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집에서 편하게 입는 용으로만 여겨졌던 고무줄 바지가 다양한 색상, 프린트, 스타일로 변신을 꾀하며 집안이 아닌 집 밖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은 불황코드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허리 부분이 고무밴드나 스트링으로 처리돼 스키니팬츠처럼 몸을 꽉 죄지 않고 지퍼를 잠그기 위해 숨을 참지 않아도 되는 편한 바지가 불황 속 조금이라도 여유를 찾으려는 심리와 맞물렸다는 것이다. 아울러 1만~3만원대로 저렴한 값에 옷을 장만할 수 있고 강렬한 색상과 화려한 프린트로 보다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이유도 보탰다.

이러한 인기에 편승해 신세계몰은 8일부터 14일까지 고무줄 패션을 한데 모은 '고무줄 패션대전'을 진행한다. 몸빼바지로 불리는 트랙팬츠를 비롯해 허리가 고무밴딩으로 된 데님인 제깅스, 레깅스 등 다양한 고무줄 바지를 한데 모았다. 행사 기간 6900원 특가상품을 비롯해 다양한 특가상품을 마련했다. 고무줄 관련된 상품을 한데 모은 것은 처음으로 고무줄 바지만 한눈에 볼 수 있어 쇼핑의 편의를 높였다. 

장미정 신세계몰 트랜드패션 바이어는 "올해 여성의류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고무줄 바지가 새로운 패션으로 부각되면서 9월 매출이 급증하는 등 고무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고무줄 바지를 한데 모은 행사를 기획, 새로운 스타일의 고무줄 패션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