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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도박중독 상담 5만명 넘어

오영식 의원 "전문병원 연계 치료비 지원 15억원에 달해"

최민지 기자 기자  2013.10.04 09: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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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강원랜드에서 도박중독 치료·예방을 위해 상담을 받은 인원이 13년 만에 5만명을 넘어섰다.

오영식 민주당 의원은 강원랜드가 2001년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KLACC)를 설립한 이후 올 상반기까지 총 5만666명이 도박중독 관련 상담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오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자 수는 8506명으로 2011년 7448명보다 14.2%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는 34.3%, 30대 28.9%로 장년층이 주류였으나 20대도 4.9%나 차지했다.

강원랜드는 전문위원 8명이 집중상담을 벌인 뒤 중독위험 여부를 판단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출입고객 59만여명 중 700∼1000명(0.12∼0.17%) 정도를 '중독 고위험군'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전문병원을 연계한 정신의학적 치료(입원·외래)를 받은 상담자는 446명으로, 치료비 15억2900여만원이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박을 끊겠다고 스스로 출입정지신청을 한 습관성 고객의 귀가 여비를 지원한 실적은 200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만6034명으로 승차권 및 귀가여비 총액은 8억7800여만원에 달했다.

올 1∼8월 하루 평균 카지노 입장객은 지난해 8264명보다 4.4% 증가한 8627명으로, 최근 6년간 카지노 입장객 중 내국인 비율은 99%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사행산업의 발전으로 도박중독자 또한 증가해 각종 강력범죄는 물론 노숙자·자살·가정해체 등이 발생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며 "도박중독 예방을 위한 유관기관간 네트워크 구축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