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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셧다운 장기화 우려로 다운…다우 0.90%↓

이정하 기자 기자  2013.10.04 08: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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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장기화 및 부채한도 증액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66포인트(-0.90%) 떨어진 1만4996.48를 기록했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21포인트(-0.90%) 하락한 1678.6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0.68포인트(-1.07%) 낮은 3774.34에 각각 장을 종료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틸리티(-1.24%), 산업재(-1.11%), 헬스케어(-0.96%), 소재(-0.87%), 에너지(-0.84%), 금융(-0.80%), 경기소비재(-0.46%), 통신(-0.41%)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사흘째 지속되면서 장기화 우려가 커졌고,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감에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하지만 미 정치권은 건강보험개혁안 이른바 오바마 케어에 대한 공방을 거듭하며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버럭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을 상대로 내년도 잠정예산안 처리를 거듭 강조하고 있으나 공화당 내부 강경파는 정부부채 한도 증액 협상 거부라는 극단적 선택까지 거론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는 부채한도가 상향 조정되지 않는다면 지난 2008년보다 더 심각한 리세션(경기후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와 관련해 "미국이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할 경우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54.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시장 예상치 57.4를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와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은 0.79달러 내린 103.31달러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