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식품, 외식업체들이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지역 농산물 활용에 나서고 있다. 산지 농가와의 계약을 통해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을 짧은 유통과정으로 공급받는 것. 이를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호응은 물론 농가와의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수입 농산물의 안전성 논란과 비싼 가격 탓에 상대적 우위에 있는 국산 농산물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식품, 외식업계는 우리 땅에서 자라난 건강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힘을 쏟고 있다.
CJ푸드빌의 한식브랜드 '계절밥상'은 경쟁력 있는 농가 육성을 위해 운영되는 한국벤처농업대학에서 제철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다. 계열사 CJ프레시웨이를 통해서도 산지농가와 계약재배로 생산된 감자 등의 식재료를 납품받아 사용하고 있다.
◆계절별 제철 식재료로 만든 '한식' 인기
계절밥상은 이들 식재료를 기본으로 70여종의 다양한 한식메뉴를 제공, 고객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대표메뉴로는 전남 장흥의 하지 감자와 햇보리로 지은 '감자보리밥', 강원도 횡성 속배추로 싼 '속배추쌈밥'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계절마다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 계절밥상 관계자는 "계절밥상은 오픈 두 달 만에 방문고객 6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제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충분히 살려 새로운 한식의 맛을 이끌어낸 점이 인기 상승에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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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밥상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 외에도 이를 직거래할 수 있는 장터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계절밥상 2호점. ⓒ CJ푸드빌 |
계절밥상은 제철 식자재 직거래할 수 있는 계절장터도 매장 한켠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벤처농업대학 출신 농민들이 직접 가꾼 농작물과 농축산가공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소비자는 물론 농민들의 호응까지 얻고 있다.
◆특산물 공급뿐 아니라 판매지원까지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도 2011년부터 전라도 함평과 경상도 산청을 비롯한 10개 지역과 농산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특산물을 공급받아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앞서 산청 딸기, 영동 청포도, 신안 마늘, 익산 찹쌀 등을 공급받아 케이크, 파이, 도넛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한 바 있다. 경기도 용인 문수산 유정란으로 만든 '나무틀에 구운 유정란 카스테라'는 비슷한 제품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경북 영천의 미니사과로 '가을사과요거트' 케이크와 '가을엔 우리사과빵', '가을엔 우리사과식빵', '우리사과 요거티크림빵'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를 통해 영천 미니사과 예약구매 링크를 제공, 판매를 지원함으로써 지역농가 후원에도 직접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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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는 2011년부터 각 지역과 특산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농가와 상생협력하고 있다. ⓒ SPC그룹 |
이어 "우리 농산물을 사용한 제품은 건강한 먹거리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 이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파리바게뜨는 올해도 지역 농산물 공급계약 체결을 지속해 제품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파리바게뜨 외에도 올가홀푸드는 경북 의성군과 친환경 농산물 생산∙판매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하고 농산물 특별전을 진행,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농가의 농산물 유통을 도왔다. 이를 계기로 향후에도 지역 특산물을 유통∙판매하는 방안을 지속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