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객실에 누수로 인한 곰팡이가 피어 있는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 나광운기자 |
신안군이 지난 7월 피처철을 맞아 관광객들의 휴양을 위해 조기개장한 자은면의 ‘자연휴양림’은 외부에서부터 보잘 것 없는 엉성한 조경식재와 건축동의 객실 누수·창호·손스침의 흉한 마무리 등 보이는 곳곳마다 취재기자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2층 객실의 경우 누수가 심각해 벽면에 곰팡이가 피었고, 창호공사는 기성품의 상호 스티커가 그대로 부착된 상태로 청소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각 객실의 손스침의 경우 마무리 공정이 전혀 이루지지 않아 흉하게 방치된 상태에서 준공이 이루진이 것이 의아스러울 정도였다.
특히 설계도면을 무시한 장애인 화장실의 출입문과 손스침의 경우 “내역서에 누락된 공정을 시공사가 무상으로 시공을 해 줬다”는 감독 공무원의 답변은 부실시공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답변과 다를바 없는 무책임한 태도로 감독소홀의 책임이 크다.
또 설계변경을 통해 기초공사비가 증 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당초 용역에서 지질조사가 이루어졌냐는 질문에는 “서류를 찾아봐야 알겠다”며 감독으로서 현장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고 “섬 특성상 공정별로 확인하기가 힘들다”고 말해 사실상 부실시공을 묵인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 |
외부마감재의 단열재에 대한 시공에 대해서도 첨부사진이 보관된 상태에서도 확인조차도 하지 않고 “모르겠다”고 답변하는가 하면, 제품의 차이에 대해서도 “전문가가 아니라 모르겠다”고 답하는 등 감독 담당공무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개장이 마무리된 지난 7일 기자가 찾은 현장에서는 1층 대형 객실에 술상(?)이 확인되고 화장실의 청소상태도 엉망으로, 관리도 이루어지지 않는 등 12억짜리 천덕꾸러기로 방치된 상태였다.
자연휴양림은 12억을 투입해 올 여름 8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적자운영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조기개장을 하다보니 소홀한 부분이 많다”며 “지적된 부분은 재시공 등 조치하겠다”고 밝히고 “그밖의 부실의혹이 제기된 공정은 함께 현장에서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