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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자연휴양림 감독소홀 ‘부실시공’

나광운 기자 기자  2013.10.02 10: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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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실에 누수로  인한 곰팡이가 피어 있는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 나광운기자  
객실에 누수로 인한 곰팡이가 피어 있는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 나광운기자
[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이 1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준공한 자은면의 ‘자연휴양림’ 건축공사가 곳곳에서 부실시공의 의혹이 확인되고 의심되는 공정이 있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는 지적이 나왔다.

신안군이 지난 7월 피처철을 맞아 관광객들의 휴양을 위해 조기개장한 자은면의 ‘자연휴양림’은 외부에서부터 보잘 것 없는 엉성한 조경식재와 건축동의 객실 누수·창호·손스침의 흉한 마무리 등 보이는 곳곳마다 취재기자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2층 객실의 경우 누수가 심각해 벽면에 곰팡이가 피었고, 창호공사는 기성품의 상호 스티커가 그대로 부착된 상태로 청소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각 객실의 손스침의 경우 마무리 공정이 전혀 이루지지 않아 흉하게 방치된 상태에서 준공이 이루진이 것이 의아스러울 정도였다.

특히 설계도면을 무시한 장애인 화장실의 출입문과 손스침의 경우 “내역서에 누락된 공정을 시공사가 무상으로 시공을 해 줬다”는 감독 공무원의 답변은 부실시공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답변과 다를바 없는 무책임한 태도로 감독소홀의 책임이 크다.

또 설계변경을 통해 기초공사비가 증 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당초 용역에서 지질조사가 이루어졌냐는 질문에는 “서류를 찾아봐야 알겠다”며 감독으로서 현장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고 “섬 특성상 공정별로 확인하기가 힘들다”고 말해 사실상 부실시공을 묵인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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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마감재의 단열재에 대한 시공에 대해서도 첨부사진이 보관된 상태에서도 확인조차도 하지 않고 “모르겠다”고 답변하는가 하면, 제품의 차이에 대해서도 “전문가가 아니라 모르겠다”고 답하는 등 감독 담당공무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개장이 마무리된 지난 7일 기자가 찾은 현장에서는 1층 대형 객실에 술상(?)이 확인되고 화장실의 청소상태도 엉망으로, 관리도 이루어지지 않는 등 12억짜리 천덕꾸러기로 방치된 상태였다.

자연휴양림은 12억을 투입해 올 여름 8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적자운영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조기개장을 하다보니 소홀한 부분이 많다”며 “지적된 부분은 재시공 등 조치하겠다”고 밝히고 “그밖의 부실의혹이 제기된 공정은 함께 현장에서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