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뉴욕증시, 미국 정부 셧다운 돌입에도 상승

이정하 기자 기자  2013.10.02 08:37:3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03포인트(0.41%) 상승한 1만5191.70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3.45포인트(0.80%) 오른 1695.0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6.50포인트(1.23%) 뛴 3817.98에 각각 장을 종료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헬스케어(1.28%), 금융(0.95%), 경기소비재(0.88%), 산업재(0.72%), 금융(0.72%), 통신(0.64%), 필수소비재(0.58%), 에너지(0.54%), 소재(0.46%), 유틸리티(0.36%)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내년 잠정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미 연방정부의 일부 폐쇄가 현실화됐다.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은 셧다운 첫날인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이 통과시킨 협상 요구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으나 반대 54표, 찬성 46표로 부결시켰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공화당의 '이념 선동' 결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은 17년만에 처음으로 연방정부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일어날 필요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폐쇄가 일시적 이슈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지수는 오히려 반등했다. 셧다운 이후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덕으로도 읽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6.2로 지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유럽에서는 9월 유로존 제조업 PMI가 15.1로 확정돼 3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이어갔다. 또 8월 유로존 실업률은 12.0%를 기록,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미 연방전부의 셧다운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경기 리스크 부각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은 0.29달러 빠진 102.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