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소비자 찾는 '칼 없는 정육점'

소상공인에 일자리 창출·소비자에 실익 주는 '신개념 유통채널'

김경태 기자 기자  2013.10.01 15:18:0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최근 경기침체와 서민경제 악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로드샵 행태의 정육점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수입육과 저가형 정육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농협은 핵가족화와 싱글족 증대로 신규 수요층 대응 필요성에 따라 △구매편의성 △소포장 △품질 및 안전성 △원스톱 쇼핑을 지향하며 서울 논현동에 신개념 축산물 유통채널인 ‘칼없는 정육점’ 1호점을 1일 개소했다.

'칼없는 정육점'은 규격에 따라 미리 포장된 상태로 한우·한돈 등을 파는 브랜드육 판매코너다. 매장에서 번거롭게 모든 재료를 준비해 제조할 필요 없이 본사 냉장·냉동유통의 완제품 형태로 제공하기 쉽게 판매할 수 있다.

    
"농협 안심축산이 골목에도" 농협이 '칼없는 정육점' 1호점을 논현동에 오픈하고, 2016년까지 450개소를 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은 거주지 인근 마트에서 손쉽게 믿을 수 있는 축산물 구매가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 김경태 기자
이번 오픈행사에는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를 비롯해 김경수 칼없는 정육점 논현점 대표, 김형식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칼없는 정육점'은 거주지 인근 마트에 설치돼 대형마트나 정육점까지 가지 않아도 손쉽게 국내산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신개념 유통 채널로, 소상공인과 가맹점 형태로 운영된다. 

또한 특별한 정육기술이 없어도 쇼케이스 하나면 일반마트에서도 정육코너 운영이 가능하고, 소량단위의 산소포장한 축산물만 판매하는 신개념 정육판매장으로, HACCP지정시설에서 안전하게 생산, 콜드체인시스템을 통해 유통되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는 "이번 '칼없는 정육점' 1호점 출범은 작은 변화에서 새로운 것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기존 축산물 유통과정과는 차별되는 신개념 유통채널인 축산물 유통혁신의 시발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단계 축소와 거래 투명성을 높여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며 "'칼없는 정육점'은 축산농가를 살리고, 소비자는 안심하고 국내 축산물을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은 올해 12만두의 한우를 공급하고 이번 논현점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250개소, 2016년에는 450개소까지 개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