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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KT "BIT 프로젝트, 2000억 절감 효과 누릴 것"

표현명 KT 사장 "해외시장 진출 위해 통신 유전자에서 IT 유전자로 변모해야"

최민지 기자 기자  2013.09.30 14: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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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현명 KT T&C부문장(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표현명 KT T&C부문장(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KT의 통신 유전자를 IT 유전자로 변화한다는 의미는 해외시장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KT
[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이석채)가 30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ICT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BIT 프로젝트 성과에 대해 밝혔다.

이날 표현명 KT T&C부문장(사장)은 BIT 프로젝트에 대해 "IT시스템을 기반으로 사람·프로세스·툴 등 모든 측면에서서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내부 IT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BIT 프로젝트를 통해 상품중심에서 고객중심으로 서비스를 완성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표현명 사장, 이제 상무, 송정희 부사장 등 KT 임직원과의 일문일답.

-소비자가 BIT 프로젝트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시기는 언제가 될 것인가. 구체적으로 요금고지서 통합, 유무선 상품 통합 상담이 언제부터 가능한 것인가.
▲원스톱 상담은 지금도 가능하다. 이번 23일 BSS 그랜드 오픈 할 때 전국 고객센터에서 유무선이 모두 이끄는 '360도 싱글뷰'를 통해 상담을 했다. 요금고지서 통합은 내년 1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요금제 7000여개를 250여개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요금상품은 언제 출시되는가.
▲(송정희 KT 부사장)다음주부터 새로운 플랫폼에서 개발된 요금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레거시 플랫폼에 있는 상품과 고객은 표 사장 말대로 최적화와 마이그레이션 과정에 있다. 인터넷, TV 등 영역별로 차근차근 옮겨서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 대리점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가. KT가 번호이동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데 이런 내부 시스템 혁신이 경쟁에서 어떻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가.
▲대리점 입장에서는 서비스 오더가 필요하다. 다음주부터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는데, 고객이 와서 서비스 오더를 내리면 새로운 BSS를 통해서 처리할 수 있다. 번호이동 시장은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AII-IP상품을 만들고, BIT를 통해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하겠다는 관점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시스템통합 인력이 2800여명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국내 대형 IT업체보다 큰 규모다. 향후 비전을 제시해 달라. 또 국산 소프트웨어 육성과 이에 관한 기여에 대해 말해 달라.
▲2800명은 사실 부족한 수준이다. 통신유전자라고 하면 주로 규제산업이다. IT 유전자는 비규제 산업이다. IT 유전자는 수평적이고 글로벌 시각을 바라보고 있다. 통신 유전자에서 IT 유전자로 바꾸겠다는 것은, 새롭고 창의적인 시각을 접목해 해외시장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이제 KT 상무) 국내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규모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나서 자산이 누구의 것이냐가 중요하다. KT는 BIT 협력을 한 4개의 소프트웨어 협력사에게 지적재산권을 보장했다. 4개 협력사와 지적재산권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KT가 협력사에게 소프트웨어를 공급받아 소유하는 기존의 형태가 아닌, 협력사가 지적재산권을 소유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수출 계약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KT 레퍼런스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들 협력사는 KT로부터 연간 15~20% 유지보수료를 지급받을 수 있다.

-KT BIT 프로젝트의 경우 9000억원 예산이 소요된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규모인가.
▲(이제 KT 상무)스프린트넥스텔의 전사 선불 빌링 시스템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BIT 프로젝트는 KT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든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전 세계 어떤 사업자도 하나의 플랫폼을 혁신적으로 과감하게 바꾼 기업은 없다. 스프린트넥스텔이 빌링 하나만 통합하는데 5년이 소요됐다. BIT는 KT 자체라고 보면 된다. 업계에서는 가능하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내 임직원들 의지 덕분에 2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고객들이 느끼는 혜택을 보자면, 올레 ID 하나로 모두 통합이 됐고, 어느 콜센터로 전화하더라도 고객에 대한 기본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통합 상담이 가능하다.

-내년에 BIT 프로젝트가 완성됐을 때, 매출증대 효과는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가.
▲(이제 KT 상무) 하드웨어 비용만 1000억원 정도 절감됐다. 1년간 운영하면서 운영절감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운영비용 관점에서는 통신업계 평균 수준인 4% 이상만 절감하더라도 연간 1500억~2000억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표현명 KT 사장)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용이 6000~7000억원 정도 되는데, 이 비중을 줄이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