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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T시스템 전면 재구축 '왜?'…해외시장 진출 '발판'

BIT 프로젝트로 제2의 도약…유무선상품 7000여개에서 260여개로 통합

최민지 기자 기자  2013.09.30 14: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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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이석채)가 내부 IT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BIT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ICT기업으로의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가 내부 IT 전산시스템 혁신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표현명 KT T&C 부문장이 KT 광화문 사옥에서 KTF와 합병 이후의 IT 혁신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 KT  
KT가 내부 IT 전산시스템 혁신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표현명 KT T&C 부문장이 KT 광화문 사옥에서 KTF와 합병 이후의 IT 혁신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 KT
KT는 30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9년 KTF 합병 이후 지난 3년간의 IT 혁신성과와 미래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KT에 따르면 2009년 KTF와 합병 이후 추진해온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는 유무선 전산시스템 통합을 비롯해 전사 IT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날 표현명 KT T&C 부문장(사장)은 "KT와 KTF가 합병한 2009년 당시에는, 고비용과 저효율로 인해 IT투자·운영비가 연간 약 6000억~7000억에 달해 타사를 따라가기에도 급급한 상황"이었다며 "이제는 BIT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프로세스·툴 등 모든 측면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게 돼,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BIT 프로젝트로 KT는 기존 유무선 136개 시스템을 6개로 통합시켰다. 현재 BIT 프로젝트는 5번째인 유무선통합영업지원시스템(BSS)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이어 내년 1분기 운영지원시스템(OSS) 오픈을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시스템 안정화까지 내년 중에 완료할 예정이다.

BIT 프로젝트는 영업전산시스템을 비롯해 전사 IT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2조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KT는 내부 IT전문가를 육성하고, 대규모 처리용량이 요구되는 통신회사 상용화시스템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구축기간 단축과 함께 9000억원의 비용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날 KT는 BIT 프로젝트의 성과 중 하나로 상품과 요금체계의 단순화를 꼽았다. 지난해 기준 KT의 전체 유무선 상품수는 총 7155개였지만, BIT 구축에 따라 381개로 통합·축소됐으며 내년 2월까지 250여개로 줄일 계획이다. 또 상품구조를 단순화해 기존 3개월 이상 걸리던 신규 서비스 개발도 1개월 이내 완료될 수 있어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KT는 상품개발 부서와 IT 부서간 협업을 이루고 있으며, 금년 6월부터 매일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혜택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BSS 오픈에 따라 각 개별 고객에 대한 통합상품 컨설팅이 편리해지고 불편사항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KT는 내년부터 시스템 고도화·안정화와 함께 축적된 소프트웨어(SW) 역량을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역량과 결합해 글로벌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IT 전문인력 2800여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표 사장은 "르완다 정부와 추진중인 LTE 인프라 구축사업이 일회성 구축이 아닌 운영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게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통신사의 운영 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