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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항공사 직원 폭행 구설수

"사회적 책임 다하겠다" 전날 재단설립 의미 무색 우려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9.30 11: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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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유명 아웃도어 의류업체 대표가 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 블랙야크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 블랙야크
30일 경찰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지난 27일 오후 3시쯤 김포공항 탑승구에서 항공사 용역직원을 향해 욕을 하며 신문지 등으로 때렸다.

당초 강 회장은 여수에서 진행되는 슈퍼모델선발대회 본선에 참석하기 위해 오후 3시10분 여수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지만, 공항에 늦게 도착해 탑승이 어려워지자 무리하게 탑승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탑승권 확인 작업을 하던 항공사 용역직원을 폭행했다.

이에 경찰이 오후 3시30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도중 신고가 취소돼 현장에는 가지 않았다.

블랙야크 측은 "들고 있던 신문지로 어깨를 살짝 친 정도로, 현장에서 바로 사과했다"면서 "과정이 어찌됐든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폭행사건은 강 회장이 앞서 업계 최초로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고, 29억원을 재단 설립 출연금으로 내놨다. 이와 함께 "소비자, 환경, 사회적 가치 등 3가지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각계각층, 소비자, 사회 모두를 아울러 100년 동안 동반자 입장에서 걷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