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밤을 따는 게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지만 가시에 찔릴까 걱정도 됩니다"
제니엘 '봉사랑' 회원 90여명은 밤 수확을 위해 지난 9월28일 충남 공주로 떠났다. 주최 측에서는 "간혹 지네, 뱀 등이 출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오니 주의바랍니다"라는 깨알 같은 당부도 잊지 않았다. 또한 다들 밤 수확이 처음인지라 필수품인 밑창이 두꺼운 신발까지 착용하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제니엘 그룹 '봉사랑'회원들이 공주에서 밤을 수확하고 직접구매 활동까지 나섰다. = 김상준 기자 |
밤송이도 더 크고 나무크기도 아담해 막대기로 밤을 딸 필요도 없었고, 그냥 떨어진 밤을 줍기만 하면 됐다. 혹시 대나무로 밤을 딸 것을 예상하고 두꺼운 모자를 준비한 회원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두 개조로 나눠 밤 따기 체험에 돌입한 봉사랑 회원들은 두시간만에 각자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0㎏ 이상을 수확했다. 밤 가시에 손이 찔리고 미끄러져 옷이 더럽혀졌어도 실성한 사람처럼 입가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수확한 밤을 한자리에 모은 후 각자가 수확한 밤 2.5㎏을 직접 구매까지 해 농가에 보탬을 줬다. 이날 80여명이 땀 흘려 수확한 밤은 총 450㎏ 정도로 평소 자기들이 수확한양에 비해 많았다고 농장 주인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언제까지 밤을 줍게 할꺼야" 제니엘 봉사랑 회원들은 자신들이 수확한 밤을 2.5㎏씩 직접 구매까지 해 농가에 보탬을 줬다. = 김상준 기자 |
'봉사랑'을 이끌고 있는 정태훈 제니엘휴먼 대표는 "그동안 봉사활동에 잘 참여해준 '봉사랑'회원들에게 회원들이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기위해 밤 따기 행사를 마련했다"며 "항상 힘든 일에도 먼저 나서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봉사랑 회원들이 있어 항상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