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러 공항에 6년째 압류 200억유로 돈가방, 누구 것?

英 데일리 메일, 후세인 자금설 등 파다한 논란 소개

조재호 기자 기자  2013.09.30 08:51:1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무려 200억유로(한화 29조원)에 달하는 현금이 들어 있는 수하물이 6년째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 압류돼 있으며 이 수하물은 사담 후세인의 비밀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30일 영국 데일리 메일이 보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공항 수하물 창고에 최고 보안 상태로 보관돼 있는 이 수하물은 200개의 목재 박스에 들어 있으며 박스 한 개 당 1억유로가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세관은 이 자금의 실제 소유주가 직접 와서 가져가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가짜 소유자들의 이 자금 수령 시도가 있었으나 천문학적인 돈을 찾아 가는 데 실패했다. 아무도 러시아 당국 관계자를 설득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 자금은 사담 후세인의 비밀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익명의 정보요원이 모스코브스키 콤소모렛 신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 거액의 현금은 지난 2007년 8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모스크바 세레메티에포 공항으로 부쳐졌으며 공항 도착 이후 지금까지 압류된 채로 남아 있는 것이다.

러시아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공항에 이 거액의 자금이 배송될 때 구체적인 수령자를 지정하지 않고 도착했다.

사담 후세인이 정권을 잃은 지 4년이 지난 상태에서 독일에서 러시아로 이 비자금을 보낸 이유가 불분명하고 이 돈의 실제 소유주에 대한 여러 가지 가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이 돈의 실제 소유주가 ‘무아마르 가다피’ 라는 소문도 정보 당국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마피아의 자금, 부패한 러시아 공직자의 자금설도 있다. 하지만 아무도 너무나 엄청난 액수의 자금이라 감히 소유권을 주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