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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이마트 주유소 '조용한 개업'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9.27 1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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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매출 정체를 겪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집객효과를 노리고 부설 주차장에 주유소를 개점하고 있다.

유통가에 따르면 이마트 전남 순천점은 지난 12일부터 야외주차장 부지 854㎡(258평)에 차량 8대가 동시 주유할 수 있는 주유대를 설치하고 연중무휴로 휘발유와 경유를 판매 중이다. 이마트주유소의 경우 호남권에서는 군산과 순천 2곳에 주유소를 개업하게 됐다. 이마트 측이 주유소 개업소식을 떠벌리지 않는 것도 이채롭다. 롯데마트는 이미 여수점(국동)에 주유소를 열었다.

이마트주유소는 SK정유사로부터 기름을 공급받고 있다. 휘발유는 리터당 1822원, 경유는 1624원으로 주변 주유소보다 리터당 80~100원 정도 싸게 책정됐다.

이때문에 인근 주유소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마트가 셀프주유소인데다 세차와 화장지(티슈) 등의 서비스가 없어 인근 주유소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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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순천점 야외주차장에 설치된 셀프주유소. =박대성기자.

앞서 이마트 측은 순천시가 주유소 승인을 불허하자 행정소송 끝에 승소해 주유소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대형마트들이 자치단체의 '불허'와 주유소협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주유소 사업을 시작한데는 집객효과를 통한 마트 매출제고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주유소는 정부의 알뜰주유소 정책에 따라 추진했던 것으로 정유사 납품가에 마진을 거의 안붙여 판매하므로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며 "대형마트 고객들이 쇼핑도 하고, 기름도 싸게 넣어가시도록 하는 의미이지 기존 주유소 영역을 침해할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