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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주 前 여수시의원 5부자 '단기입대' 화제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9.27 13: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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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육군 병장으로 전역한 아버지와 아들 4명이 애국심의 발로로 단기입대를 결정해 화제다.

27일 여수시재향군인회에 따르면 고효주(66) 전 여수시의원과 아들 4명이 오는 30일부터 10월2일까지 자신들이 복무했던 일선 전투부대에 합동으로 단기 입대한다.
 
고 전 의원은 43년 전 5포병여단 98포병대대와 월남전 참전 등 43개월을 복무한 국가유공자이다. 장남 병채씨(34)는 보병3사단 18연대 2대대에서, 차남 병규씨(30)는 보병 31사단 95연대 1대대에서 25개월 근무했고, 3군사령부 3화학중대에서 24개월 복무한 3남 성원씨(26)와 11기계화보병사단 53포병대대에서 만기 전역한 막내 명규씨(24) 등 5부자가 재입대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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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 왼쪽부터 3남 성원씨, 차남 병규씨, 아버지 고효주씨, 장남 병채씨. 막내 명규씨는 단기입대를 위해 추석연휴를 반납해 이 자리에는 불참했다.

5부자의 합동 단기입대는 육군은 물론 전군을 통틀어 군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북한 도발로 전쟁위기감이 극도에 달하던 지난 3월경 입대지원이 논의됐다.
 
5부자 합동 입대요청을 받은 육군은 이들과 현역 장병들과의 합동근무 및 선·후배와의 대화를 통해 군복무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장병 사기진작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 5부자의 합동 단기입대를 허용했다. 
 
이들 5부자는 개인화기 사격, 화포 비사격 훈련, 포병장비 운용, 주·야간 합동근무, 선·후배와의 간담회, 안보전적지 답사 등 부대에서 준비한 다양한 군 복무계획을 실제로 수행할 예정이다.
 
아버지 고효주씨는 "내년에는 장남이 박격포 분대장으로 복무했던 3사단 18연대 2대대에 입대하는 등, 매년 순번제로 5부자의 모든 현역 복무부대에 번갈아 단기입대를 계속하자는데 전 가족이 합의했고, 육군도 이 같은 뜻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