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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최고 25.8%"

신용등급에 따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최대 21.5%p 차이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9.26 18: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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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용카드 회사가 제공하는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최고 연 2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26일 '신용카드 현금·리볼빙서비스 수수료'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이용자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5%에서 최고 28%대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금소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지원을 받아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전업카드사 8곳과 은행 겸업 카드회사 12곳의 수수료율 분석에 따르면, 7월31일 현재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은 21.7%,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20.4%였다.

현금서비스는 소비자가 신용을 담보로 신용카드사에서 현금을 빌리는 것을 말하며 리볼빙(Revolving)서비스는 카드이용대금 중 일정비율만 결제하면 잔여대금의 상환을 연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카드사별 평균 수수료율을 보면 한국시티은행이 25.1%로 가장 높았고 수협중앙회와 비씨카드가 18.7%로 가장 낮았다. 최고 수수료율 가장 높은 카드사는 현대카드(28.5%)였으며 기업은행(24.0%)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 이용회원의 수수료율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이용회원의 67.3%가 20.0% 이상의 높은 수수료율 적용받고 있었으며 구간별로는 22~24%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지불하는 고객이 20.1%로 가장 많았다.

또,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신용카드 회원 등급을 편의상 3등급으로 나누어 분석해 본 결과 신용등급이 하위 40%인 C등급에 속하는 회원은 전체 신용카드 이용회원의 27.2%였으나 실제 현금서비스 이용 회원 중에는 55.4%를 차지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은 금융선택권이 적어 현금서비스 이용이 많고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볼빙서비스의 경우 평균수수료율은 씨티은행이 23.8%로 가장 높았고 하나SK카드가 16.8%로 가장 낮았다. 또한 대출성 수수료율이 결제성 수수료율 보다 평군 4.9%p 높았다.

리볼빙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 중 59.7%가 20.0% 이상의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었으며 구간별로는 24~26%에 해당하는 이용회원이 17.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20~22% 및 22%~24%에 해당하는 이용회원이 각각 14.7%로 조사됐다.

한편, 금소연이 지난 7월9일부터 한 달가량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 4명 중 1명은 평균 두 달에 한 번꼴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해 카드대금을 결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과반수에 가까운 48.5%는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준을 몰랐으며 응답자의 97%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응답자의 63.4%는 수수료율이 20% 수준이면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향후 금소연은 금융당국에 현금·리볼빙서비스 수수료율 관련 공시제도 개선방안의 신속한 시행, 표준약관 등을 촉구하고 사업자들에게도 보다 많은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수수료율 책정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