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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임직원, 부정부패 알고도 '모른 척'

4명중 3명 '모른척' 내부제보시스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해야

정수지 기자 기자  2013.09.26 11: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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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가 발표한 '2013 아시아·태평양 부정부패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임직원 4명 중 3명 이상이 내부의 부정부패 사례를 발견하더라도 이를 보고하지 않을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8%, 한국 응답자의 86%가 자신이 속한 회사가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원칙과 정책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효과적으로 적용되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응답자 전체의 81%가 필요하다면 내부제보시스템을 활용할 것이라고 답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결과다. 
 
서지석 EY한영 감사본부장은 이와 관련 26일 "국내 기업들은 내부 부정부패의 절반가량을 적발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있는 셈"이라며 내부제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들이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EY의 이번 보고서는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국에서 근무하는 기업의 임직원 6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