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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전세값이면 서울 아파트 골라서 산다

평균 전세가 4억4214만원…서울 전체 아파트 53% 전세값 보다 싸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9.25 17: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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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강남3구 평균 전세가면 서울지역 아파트 중 절반 이상은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9월 셋째주 시세기준 강남3구 평균 전세가는 4억4214만원. 반면 서울서 이보다 저렴한 아파트 수는 총 119만7762가구 가운데 64만518가구나 됐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노원구가 11만2332가구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뒤 이어 △도봉구 5만3480가구 △구로구 4만6916가구 △강서구 4만3240가구 △성북구 4만2647가구 순이었다.

   강남3구 평균 전세가 보다 저렴한 매매 가구수. ⓒ 부동산써브  
강남3구 평균 전세가 보다 저렴한 매매 가구수. ⓒ 부동산써브
특히 금천구(92.13%)와 도봉구(91.19%), 중랑구(89.64%), 노원구(89.07%), 강북구(87.67%) 경우 강남3구 평균 전세가보다 싼 매매 아파트 수가 10가구 중 9가구나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매매시장은 줄곧 약세를 보이는 데 반해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즉, 시세차익 등 매매에 대한 메리트가 줄면서 주택을 매입할 능력이 있음에도 전세를 선호하는 사람들 탓에 강남지역 고가전세가 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상화대책 후속방안이 국회 처리지연으로 매매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세가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이 같은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