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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환자, 신장 합병증 지표 '단백뇨' 관리해야

유의한 상관관계 불구 검사 미흡…1차 의료기관서 혈압측정과 병행필요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9.25 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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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00명 중 6~7명은 단백뇨가 나온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신장(콩팥)이 고혈압이 있는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고혈압 표적장기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고혈압 환자에 있어 신장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부분이다. 

한국MSD는 25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1차 의료기관의 고혈압 환자 단백뇨 관리 실태 조사결과(MOSAIC)'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2008년 11월부터 9개월간 35세 이상 전국 고혈압 환자 4만47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4개 3차 의료기관과 777개의 1차 의료기관이 참여한, 단일 국가의 1차 의료기관을 주축으로 진행된 임상 중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전체 고혈압 환자 중 6.6%에서 미세단백뇨(5.4%)나 단백뇨(1.2%)가 검출됐다. 단백뇨는 신장질환의 지표이며, 특히 미세단백뇨는 신장이 나빠지고 있다는 조기 신호다. 즉, 고혈압과 단백뇨의 유의한 상관관계가 연구결과로 나타난 것.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연수 서울대병원 교수는 "단백뇨는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의 주요 지표일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의 중요 예측인자"라며 "때문에 단백뇨를 적절히 관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고혈압 환자에서의 단백뇨 관리가 중요함에도 실제 의료현장에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 결과에서도 미세단백뇨 또는 단백뇨가 나타난 환자들은 고혈압 치료제 복약순응도가 낮거나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았으며 높은 체질량지수, 높은 연령대, 당뇨병 유병력, 신장 관련 질환 보유 등의 특징이 나타났다. 

김 교수는 "내원 고혈압 환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1차 의료기관(개원가)의 경우 보험 등으로 인해 환자들에게 정기적인 단백뇨 검사를 권하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고혈압 환자에서 단백뇨를 적극적으로 검사하는 것은 신장질환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딥스틱테스트(소변검사)는 단백뇨 뿐만 아니라 많은 질환정보를 얻을 수 있어 효과적"이라며 "1차 진료현장에서 혈압 측정과 함께 일상적 의료행위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현지 한국MSD 권현지 본부장은 "고혈압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은 세계적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라며 "최초 ARB계열 고혈압치료제 등을 개발한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분야 리더로서 이번 연구를 통해 앞으로도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