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분양전환 마찰빚은 순천 부영11차 아파트값 어찌됐나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9.25 14:35:3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남 순천 부영11차 임대아파트가 지난 7월1일자로 분양전환된 가운데 아파트 값에 소폭의 변동이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 아파트는 분양전환을 놓고 하자보수 책임을 놓고 부영과 입주민들간에 갈등이 심했던 곳이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서비스에 따르면 7월에 매매된 부영11차 실거래가는 7400~8500만원에 매매됐으며, 8월에는 7500만원에 매매가 성사됐다. 8월에는 1건이 매매됐는데, 7500만원에 매매됐다.
 
그러나 지역 생활정보지 매물에는 부영11차의 매매가가 9000~9300만원에 매물이 쏟아지고 있어 호가와 실거래가와 차이가 최고 2000만원까지 차이를 보였다. 
 
  이미지  
순천시 조례동 부영11차 아파트. ⓒ프라임경제.

이 아파트는 1999년 입주해 14년된 아파트로 2개동에 전용면적 59.7㎡(구 24평) 322세대가 살고 있으며, 부영 측은 순천시의 감정평가가격에 따라 7850만원에 분양전환을 마쳤다. 분양전환된 가격보다 실제 거래가가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
 
같은 시기에 분양전환된 부영10차(전용면적 59.7㎡) 또한 7000-9400만원까지 매매됐으나, 대개 7400만원 선에서 매매가 성사되고 있다. 이곳은 부영11차와 달리 부영과 입주민들 간에 별다른 잡음없이 분양전환됐다. 
 
동네 부동산중개업소에는 9000만원대에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접점이 맞지않아 실거래가는 완만하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값이 하락세라는 점도 매도자에 불리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하자보수 할 곳이 많다는 사실이 공개적으로 부각됨으로써 매수자들이 제값을 주고 입주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약보합의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색다르게 해석했다.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는 적정성 검증을 마친 자료로 기준가액보다 상당히 낮게 신고한 가격은 분석 및 공개대상에서 제외된다.
 
물론 매도.매수자 간에 담합하면 실거래가를 인위적으로 보정할 수 있으나, 실거래가를 위장해서 얻는 실익이 없다는 점에서 실거래가는 비교적 정확한 매매 시세라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