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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테러범 '화이트 위도우' 실체 드러나

英 데일리 메일, 사만다 루스웨이트 상세보도

조재호 기자 기자  2013.09.25 09: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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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케냐 쇼핑몰 테러 사건의 배후인 테러단체 알사바브를 지휘한 주인공이 영국인 '화이트 위도우'로 알려지면서 영국 전역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25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번 테러 사건을 진두지휘한 인물이 영국인으로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만다 루스웨이트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녀가 테러범 지휘 상황을 목격한 케냐 쇼핑몰 직원에 따르면 "사만다 루스웨이트는 AK-47 소총을 가지고 있었으며 창백한 피부에 검정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테러가 진압되기 직전 발코니에 있던 박스에 몸을 숨기고 있었으며 테러 진압군이 쇼핑몰 웨스트 게이트를 통해 진입하자 상처를 입지 않은 채 탈출했다고 이 목격자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케냐군 테러 진압 장교는 "경찰은 7/7 폭파범 저메인 린제이의 미망인 사만다 루스웨이트에 대한 상당한 목격 자료를 입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녀가 이번 테러 작전을 지휘했다고 믿고 있다. 특히 그녀가 이번 테러를 지휘했다는 현장 목격자들의 말을 믿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케냐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도 "영국 여성이 이번 테러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케냐 아미나 모하메드 외교부 장관도 "영국 여성이 이번 테러에 관련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알 사바브 테러범으로 보이는 자가 트위터를 통해 "루스웨이트가 이번 테러 공격을 지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서 "우리는 사만다 루스웨이트 아카 쉐라피야(이슬람 이름)의 명령을 받았으며 그녀는 성공적으로 이번 임무를 지휘했다"고 적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루스웨이트의 할머니인 엘렌 알렌(85)이 충격을 받고 노스 아일랜드 밴브리지의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버킹엄셔 에일스베리 출신인 루스웨이트는 지난 2011년 케냐 몸바사 해양 리조트에 있는 웨스턴 호텔과 쇼핑몰 폭파 음모가 사전에 발각된 이래 지금껏 테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