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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 글로벌 경기회복에 증시 '계단식 상승'

이영원 팀장 "저평가 매력+이익 견고성 IT·자동차 매력적"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9.24 17: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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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반기 국내 증시는 유럽과 중국의 경기모멘텀을 반영하며 계단식 상승을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투자 종목으로는 저평가 매력과 이익 견고성이 보장되는 IT와 자동차 등이 거론됐다.

HMC투자증권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와 주식시장'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본격적인 성장세는 선진국 경기회복과 맞물리면서 내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는 양적완화 축소 이후 한국 증시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출구전략, 버블 축소 불가피

이 증권사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양적완화 축소 실시 이전까지 단기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버블(Bubble) 축소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거품 붕괴로 인한 시장 충격은 과거 외환위기나 남유럽 재정위기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 팀장은 "고평가된 시장의 밸류에이션(Valuation) 조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 중국은 경상수지 흑자와 선진국 경기회복 수혜 기대감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인덱스 공급자인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해외자금의 한국비중이 확산이 예상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의 시선을 보냈다.

이와 함께 이 팀장은 미국의 경제는 내년부터 본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유럽에 대해서는 바닥 탈출 초입에 들어섰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유럽이 "지난 2분기 유럽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다"며 "유로존 경기는 저점을 통과중"이라고 역설했다.

이 팀장은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 국가의 경제상황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재정적자 비율의 감축은 2013년 이후 본격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경상수지 역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 어닝쇼크 4분기까지…

그는 한국의 하반기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더딘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출 회복세 둔화와 함께 내수경기 부진이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주식시장의 어닝쇼크는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팀장은 "대내외적 부진한 경기 상황은 기업이익 둔화로 연결되면서 주가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주식시장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유럽과 중국 경기모멘텀을 반영하는 정도에 따라 향후 계단식 상승과정을 거칠 전망"이라며 저평가된 IT, 자동차 업종과 금리 상승 시 수혜가 예상되는 보험 업종에의 관심을 당부했다.

더불어 이 팀장은 "중국 경기 회복 시 에너지, 소재, 산업재를, 대안 섹터로는 전기차, 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에 지속적 투자 접근이 유효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