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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수출입은행과 입맞추더니 결국…일냈다

카자흐스탄서 37억7000만달러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9.23 18: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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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GS건설이 카자흐스탄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GS건설은 영국 페트로팩사와 독일 린데사와 함께 카자흐스탄 KLPE합작사가 발주한 37억7716억달러(한화 약 4조876억원)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신설 공사를 공동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KLPE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는 수도 아스타나서 남서쪽으로 1500㎞ 떨어진 카스피해 인근 아띠라우주 카라바탄과 텡기즈지역에 연산 40만톤 규모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2기를 건설하는 공사다.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KLPE 프로젝트 계약식에서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 GS건설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KLPE 프로젝트 계약식에서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 GS건설
이중 GS건설이 수주한 금액은 14억258만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1조5178억원 규모다. GS건설은 폴리에틸렌 공정을 비롯해 기타 부대시설의 설계, 구매, 공사 등을 맡았다. 전체 공기는 시운전을 포함해 총 47개월이다.

특히 이번 공사는 계약 초 투입된 원가를 일괄도급과 정산방식으로 병행 진행하다가 일정기간이 지난 뒤 발주처 협의를 통해 최종 일괄도급 계약방식으로 전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한국수출입은행이 영국 UKEF 등 유럽 공적수출신용기관(ECA)과 공동 대주단을 구성, 금융지원을 추진 중이다. 카자흐스탄서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은 사업 초부터 제반 리스크 경감을 위해 프로젝트 구조설계를 비롯해 현지정부 지원확보, 타 ECA와의 협조융자 주선 등을 적극 지원해 왔다.

이번 수주가 남다른 이유는 따로 있다. GS건설이 카자흐스탄과 첫 인연을 맺었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

GS건설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현재 2020 발전전략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수주로 인해 프로젝트서 발주되는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GS건설이 최근 몇 년간 시장 다변화를 위해 꾸준히 추진해온 신시장 개척 노력이 점차 결실을 거두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향후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CIS 지역의 정유, 가스, 석유화학 분야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