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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기존 건물 그대로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

100Mbps급 광랜 활용해 5배 빠른 인터넷 제공 장비 세계 첫 개발

나원재 기자 기자  2013.09.23 13: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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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브로드밴드(033630·대표 안승윤)가 기존 건물에 구축된 100Mbps급 광랜 케이블을 활용해 현재 보다 최소 5배 이상 빠른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비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가 기존 건물에 제공하는 초고속 광랜 서비스는 최대 100Mbps의 속도가 가능했고,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기존 건물 내 구축된 랜 케이블을 기가급 케이블로 교체하거나 증설이 필요했다.

또, 신축 건물의 경우 문제없지만, 건축한 지 오래된 건물인 경우 관로 공간 부족이나 건물의 노후 등의 이유로 케이블 증설 및 교체가 불가능해 기가급 서비스 제공이 사실상 불가능한 건물이 많았다.

이와 관련,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017670)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장비는 기존에 건물에 구축된 랜 케이블을 교체하거나 증설하지 않고도 현재 보다 최소 5배 이상 빠른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특히, 건물 내 관로 부족이나 노후로 인해 케이블 증설이나 교체가 어려운 건물에 거주하는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 사각 지대에 있는 고객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이 장비는 케이블 증설이나 교체가 어려운 건물에는 최대 500Mbps의 속도를 제공하고, 기가급 케이블로 구축 또는 증설이 가능한 건물에는 최대 1Gbps의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기존의 100M급 광랜에서 1.4G 크기의 영화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때 112초가 걸렸다면, 500Mbps급으로 전송 시 약 22초, 1Gbps급으로 전송 시 약 11초로 단축된다.

실제 이번 장비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 건물 환경에 적합한 장비개발을 착수해 지난해 9월 기술개발 완료하고, 올해 초부터 6개월 간 BMT(벤치마크테스트)를 거쳐 이번에 강남구청과 함께 추진하는 '행복한 기가 시티(Giga-City) 시범사업'에 적용해 구축 중에 있다.

이 장비는 건물 지하에 설치돼 건물 내 고객의 인터넷, 유무선 전화, IPTV 등에서 발생한 트래픽을 광신호로 변환해 통신국사로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이종봉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부문장은 "게임, 동영상 등 콘텐츠 대용량화에 따라 기가급 인터넷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건물의 경우 회선 증설 및 교체 불가 등 건물 내 환경 제약으로 기가급 인터넷 제공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장비를 활용함으로써 모든 고객이 환경의 제약을 받지 않고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향후 SK브로드밴드가 기가급 인터넷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