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여름 TBS가 내놓은 드라마 한 편이 일본 열도를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려 화제다.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는 대출 담당 은행원을 주인공으로 한다.
부실 대출 책임을 뒤집어 쓴 은행원이 지점장에게 복수를 한다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가 기업의 기술력을 제대로 평가하는 새로운 은행 시스템을 꿈꾼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손재주를 살려' 물건을 만드는 중소기업엔 서슴없이 돈을 빌려준다.
유수의 일본 기업들의 창업자들 중에 기술자가 많았던 신화가 먼 이야기가 아니고, 과거 일본의 제조업이 장인 정신으로 세계의 눈길을 끌며 패전 후 경제 부흥을 이끌었던 점에서 이 드라마 속 은행원의 행보는 일본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무엇인가가 있지 않은가 한다.
일부 시중 은행들이 '기술력·가능성'의 중소기업 대출 평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등으로 담보 대출 중심의 진행, 유력한 중소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을 타개하겠다는 것이다.